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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2-27 21: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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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권 기자]오는 4월부터 현대중공업이 이질적인 사업 부문을 별도로 떼어낸 6개의 독립회사로 쪼개진다.

이에 노조는 “사업분할은 원천무효”라면서, 전면파업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사업장이 속해있는 지자체에서는 지역 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회사를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나누는 사업분할 안건을 처리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1일부로 현대중공업(조선.해양.엔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의 개별회사로 전환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선박 통합서비스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로보틱스 계열사로 각각 편입된 바 있다.

이날 주주총회는 지난해 11월15일 이사회에서 통과됐던 현대중공업의 6개사 분사 결정을 최종 승인받은 셈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전혀 무관한 사업들을 한데 묶어두면서 발생했던 비효율을 해소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주총을 저지하려는 조합원과 회사의 진행요원, 경찰이 밀고 당기는 등 충돌이 빚어져 3명이 다치고, 4명이 연행됐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총장에 입장한 조합원들은 주총이 시작되자 호각을 불면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등 반발해 4차례나 정회를 거듭했다.

결국 경찰의 경비 속에 오전 11시 40분 넘어 사업분할 안건이 처리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업 분할 이후에도 ‘4사 1노조’로 임단협 등 교섭을 회사 측과 벌이겠다는 입장이지만, 현대중공업은 수용 불가 입장이어서 분사 이후에도 노사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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