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1-09 12:15:41
기사수정

[오재곤 기자]프랑스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간’이 오는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인간’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이 젼극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라울의 성격과 자유분방하고 다혈질적인 사만타의 개성이 부각되는 작품으로, 특히 상반된 사고방식을 가진 두 남녀가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충돌하는 모의재판 장면은 2인극의 매력을 여실히 드러낸다.

유리 상자 안에 갇힌 남자와 여자는 자신들이 위치한 곳이 어딘지, 왜 거기에 와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다가 차츰 호모사피엔스만의 고유한 능력인 사고하는 능력을 이용해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퍼즐로 짜 맞추듯 하나둘 조합해간다.

천국도 리얼리쇼에 출연하고 있는 것이 이들은 그저 우주공간에 보존되어 있을 뿐이다. 그들이 살던 지구는 이미 핵폭탄으로 사라진 상태이고 그들은 외계 생물체에 의해 지구 폭발 마지막 순간 다른 은하계로 옮겨져 외계 생물체의 인간 애완동물처럼 길러지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는 셈이다.

티격태격 싸우던 그들은 멸망해버린 지구에 단 둘만이 생존함을 깨닫고, 둘의 사랑이 다시 인간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들은 인류의 죄에 대한 모의재판으로 인류의 역사를 존속시킬 것인가, 끝을 낼 것인가 결정하게 된다. 즉 인간은 무죄냐 유죄냐를 놓고 일대일 재판은 시작된다.

문삼화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동물실험을 하는 고지식하고 소심한 연구원 라울 역은 고명환, 오용, 박광현, 전병욱이, 그리고 동물과 사람을 사랑하는 다혈질적이고 매력적인 써커스단의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 역에는 안유진, 김나미, 스테파니가 캐스팅됐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2719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