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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2-31 13: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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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괴담 치부는 舊정치" 날세워...유력주자 문재인과의 대결구도 의식
국민의당 "마타도어는 안된다" 엄호...반기문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 겨냥

[최상교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서로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강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반 총장에 대해 연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면서 날을 세운 반면, 국민의당은 "반 총장도 우리당에 와서 경선할 수 있다"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반 총장을 엄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반 총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 후 한국 특파원들로부터 '23만 달러 수수의혹'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고 "검증을 빙자해 괴담을 유포하는 일은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반 총장이 새해에 귀국해 유력 대선주자가 될 것은 전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인데 선진정치를 하실 거라면 대선후보 자격으로서의 국민적 검증을 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을 괴담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 구(舊)정치에서 검증을 피하기 위해 썼던 레토릭과 별 차이가 없다"면서, "본인이 유엔 총장으로서, 대선후보로서 정말 부끄러움이 없는지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오히려 먼저 요구하는 게 적합한 태도"라고 촉구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나는 모르겠다' 식의 옹색한 변명과 부인만으로는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고 좀 더 진솔한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23만달러 수수 의혹과 신천지 홍보 영상 출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정확히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공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과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선두각축을 벌이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반 총장이 자신에 대한 검증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반 총장의 입장 표명은 공인으로서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에 대한 검증은 '아니면 말고' 식의 마타도어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검증은 특히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근거들을 전제로 국민의 대선후보들에 대한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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