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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2-16 19: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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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전 대표가 원내대표 선출 후 기자회견 하는 장면 ⓒ 김현수 기자

12월 16일 실시된 새누리당의 운명을 판가름할 원내대표 선출투표에서 친박계 후보로 나선 정우택 원내대표 후보와 이현재 정책위 의장 후보가 비주류인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와 김세연 정책위 의장 후보를 누르고 새 원내대표에 선출됨으로서 새누리당은 친박계가 다시 주도권을 갖는 정국을 보여줬다.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우택 의원은 원내대표 뿐 아니라 이정현 대표와 최고위원의 전원사퇴로 공백이 된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수행하게 되어 “타도 친박을 외치던 비주류의 공세에 찬물을” 쏟아 부은 결과를 창출했다.

오후 당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정현 전 대표는 새로 선출된 정우택 원내대표가 앞으로의 모든 것을 맡게 되었으며, 자신은 오늘부로 대표직 및 최고위원의 자리를 공식 사임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이로서 비상대책위와 윤리위원회에 대한 인선도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에게 넘어가게 되었으며 기존의 모든 사안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정현 전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자신은 전임 당 대표가 아닌 당 구성원의 한명으로서 당의 일에 동참할 것을 약속하는 발언을 하였다.

비대위원장과 윤리위원회는 선출방식이 아닌 당 대표 권한대행의 지명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어 주류와 비주류간의 끊이지 않는 반목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원내대표 선출에서 근소한 차(7표)로 쓴잔을 마신 비주류의 나경원 의원은 탈당이나 분당에 대해 당장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새누리당에 잔류도 아닌, 그렇다고 당을 떠나지도 않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의 앞날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

원내대표 도전에서 쓴잔을 마신 나경원 의원으로서는 쉽게 자신의 거치와 비주류의 행보에 대한 발언을 쉽게 하지 못하며 장고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가 전권을 쥐게 되면 대화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 야당으로 인해 정국은 더욱 혼란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가 온 것에 대해서 우리가 스스로 용서를 구하고 또 국민들께 우리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혁신으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국민들이 다시 박수를 보내주시고, 내년 우리 보수정권의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하겠다”고 단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또한 “여러분과 함께 흩어지지 말고 같이 가자. 또 우리 사즉생(死卽生)의 마음으로 새누리당을 살려보자.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비주류 의원들에게 강한 러브콜을 보내며 야당의 공세와 정국혼란에서의 탈출을 위한 노력을 당원들에게 주문했다.

김현수 기자 / ksatan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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