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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14 2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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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알짜배기로 성장한 글로벌 신발 브랜드의 전개사가 잇달아 교체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문 기업들이 도입해 키운 브랜드의 전개권을 대기업들이 가져간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해외 본사들이 불안한 경기 상황을 감안해 안정적인 파트너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 어느 해보다 신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어 더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세정이 지난 2013년 도입한 미국 러닝화 ‘써코니’는 최근 ABC마트코리아가 국내 전개권 확보를 위한 작업을 벌이면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써코니’는 미국 보스턴에서 런칭된 115년 전통의 브랜드로 미국 러닝화 시장 점유율 1위이고, 영국 직수입 샌들 ‘핏플랍’도 최근 영국 본사가 국내 파트너를 돌연 LF로 바꾸기로 한 상황으로, 2009년부터 국내 ‘핏플랍’을 전개 해온 넥솔브는 올 연말까지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이고 본사 측이 재계약 의지를 보여 왔다면서 크게 당황하고 있다.

현재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 중에 있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상당한 공방이 예상된다.

미국 슈즈 ‘컨버스’와 이탈리아 ‘제옥스’는 10~12년 장기 파트너사와 결별하고 금강으로 전개사가 바뀌었다. 금강은 계열사 갈라인터내셔날을 통해 글로벌 슈즈 브랜드 도입을 늘려 나가고 있다. 그 첫 브랜드인 미국 캐주얼 슈즈 ‘컨버스’의 국내 유통 전개권을 2014년 확보했고, 이전까지 국내 전개사였던 반고인터내셔날은 2006년부터 ‘컨버스’를 전개해 오며 2010년 재계약 5년, 옵션 2년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다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미국 본사와 결별했다.

표면상 명분은 나이키 본사에서 ‘컨버스’를 인수하면서 직진출 결정 때문이지만 국내 유통 전개권은 갈라인터내셔날이 가져갔다.

코오롱FnC가 12년 간 전개해 온 ‘제옥스’의 전개권도 갈라인터내셔날이 지난 3월 확보했고, 코오롱이 운영해 온 40여개 매장 중 25개를 인수하고 금강제화 매장에 숍인숍으로 전개키로 했다.

독일 캐주얼 신발 ‘버켄스탁’도 기존 네오미오를 떠나 LF로 교체됐고, LF는 올 3월 독일 본사와 국내 수입 및 영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가 운영 중인 편집숍 ‘라움에디션’에서 판매키로 했다.

이같이 최근 전개사 교체가 늘어나는 이유는 불안한 경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해외 기업들이 기존의 신뢰적 관계보다는 비즈니스적인 접근으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전개권을 확보한 상당수 업체들은 미니멈 오더 량을 두 세배 더 늘리거나 스타일 수를 확대하고,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을 약속하는 등의 조건으로 전개권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본사 측이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급부로 이들 유명 브랜드의 전개권을 새로 가져 간 업체들 입장에서는 자체 운영하는 리테일 비즈니스의 콘텐츠 확보 측면이 크다. 이들 업체들 대부분이 자사 멀티숍이나 편집숍을 운영하는 곳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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