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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07 14: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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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없는 국가는 부유할 수 없고, 위대한 기업가를 배출하지 못하는 시대는 창조력을 가질 수 없다.” 이는 김용삼 미래한국편집장이 최근 ‘한강의 기적과 기업가정신’이란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수한 신생독립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스토리를 전직 기자(전 월간조선 기자)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 펴낸 책이다. 무수한 나라들이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했는데, 왜 유독 대한민국만 성공했을까? 저자는 우리에게는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경제를 일으킨 기업인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선각장에는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일이며,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될 수 있는 일이다’라는 구호가 걸려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하기로 확정한다. 어디까지나 국가적 견지에서 우선 삼성이 먼저 한다. 삼성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우리나라 기업가들은 기업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이라는 사업보국 정신으로 기업을 키웠고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했다. 그 결과 세계적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해방을 전후해서 활약한 다양한 기업들의 활약상을 실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박승직 김성수 박홍식 등 일제 강점기의 기업가들부터 해방 직후 경제발전 초기 단계에서 우리 경제의 방향을 잡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이병철 정주영 회장은 물론, 김용완 홍재선 전택보 정인욱 김성곤 이정림 남궁연 이원만 등 기업인들의 활약상을 전달한다.

정말 한국 경제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발전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서구 지식인들이 주장하고 국제기구가 조언해 준 것을 따르지 않고 우리 식의 전략을 수립했고, 기업가들이 새로운 기회를 과감하게 도전하고 모험적인 투자를 전개하는 등 드높은 기업가정신을 발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 결론을 낸다.

이 책은 우리의 경제발전사를 조망하면서 기업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식의 경제발전을 추구한 다른 나라들이 경제성장에 실패한 것은 도전적인 기업인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저성장 시대를 맞이한 우리 경제에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오늘날의 정부 정책가들과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이 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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