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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22 13: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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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이 국내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힐리앤서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자료사진.

대형 백화점들의 체질 변화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검증된 브랜드 중심의 입점 전략을 구사해온 대형 백화점들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근본적 변화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핵심 상권에서 온라인쇼핑몰 전문 브랜드 및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같은 일종의 비제도권 브랜드들을 적극 입점시키고 있는 대형 백화점들이, 이제는 한국 백화점들이 가장 꺼려하는 ‘사입제’의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구체화된 정보는 없으나 최근 들어 대형 백화점들이 전략적으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보다 전략적인 입점 정책을 계획하는 유통이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이러한 무드에서 ‘사입제’ 도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브랜드들의 매출에서 일정 수수료를 받는 ‘위탁제’를 시행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선택적으로 매입하는 방식의 ‘사입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브랜드 입장에서는 일종의 ‘지원’이 될 수 있지만, 유통 입장에서는 ‘모험’이 될 수 있다.

또한 사입제는 유통이나 브랜드 입장에서 ‘투자’로 해석될 수 있지만, ‘팔릴지 안 팔릴지 모를 상품을 사야 한다’는 것은 거대 상권,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대형 백화점이라고 해도 부담으로 작용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백화점이 보다 재미있어지려면 사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고, “브랜드가 상품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강력한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를 찾아야 하는 것은 브랜드 이전에 유통의 숙제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 숙제를 해결하는 방식 중 하나로 사입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의 사입제 도입이라는 화두에 대해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실현 가능성 낮은 소문”이라고 일축하면서, “매출 급감이 지속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패션시장에서 백화점은 여전히 수퍼갑이고, 이들이 아무리 아쉬워도 사입제를 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입제의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는 자체가 고무적”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대형 백화점)는 모험을 실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실효성이 어느 정도일지는 알 수 없으나 변화의 조짐이 반갑다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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