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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17 17: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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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한국의류산업회.

쇼룸은 홀세일 브랜드와 리테일러를 이어주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경쟁력있는 홀세일 브랜드를 양성하는 긴장점으로 국내 패션시장이 본격적인 리테일 시대를 맞으면서 ‘쇼룸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쇼룸’은 홀세일 브랜드를 리테일러들과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에이전트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일반화된 사업 디자이너와 홀세일 브랜드가 상품기획 부문은 뛰어나지만, 리테일러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샘플 제시와 가격 협상, 물류 등 세일즈 업무는 취약한 측면이 강해 리테일이 앞선 국가에서는 일찍부터 브랜드와 리테일러 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쇼룸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쇼룸 비즈니스가 지난 2010년 전후로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패션시장에서 2010년 이후 편집숍이 주류로 부각됨에 따라 이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수입 브랜드가 늘어나고, 여러 브랜드를 모아서 쇼룸을 운영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 에이전시로는 카시나, 아이콘서플라이, 워크샵 쇼룸, 플랫폼, 네오미오, 슈퍼에이전시 등이 시장을 개척했다. 이들은 직접 편집숍을 오픈하면서 리테일 사업을 펼치기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플랫폼은 ‘플랫폼플레이스’를, 네오미오는 ‘스닉솔’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홀세일 브랜드를 위한 쇼룸도 꿈틀거리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나 시장경쟁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잘 키우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패션시장에서는 실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기반으로 한 쇼룸 비즈니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대문 베이스의 국내 홀세일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홀세일 브랜드 마켓의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디자이너 브랜드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그들이 디자인에서부터 원부자재 수급, 생산관리, 세일즈, 공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화해가기엔 무리이기 때문에 국내 홀세일 브랜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디자이너 브랜드의 세일즈와 마케팅, 무역 등을 분담하면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에이전트들이 많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르돔’의 출범은 이런 배경에서 고무적이란 평가이다. ‘르돔’은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가 지난 해 10월 동대문에 오픈한 쇼룸으로서 15명의 브랜드로 구성돼있고, 현재 싱가포르와 중국 CHIC 등 해외 전시회를 통해 공동마케팅을 펼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르돔 출범 이후 현재 이를 ‘벤치마킹’한 다양한 형태의 쇼룸이 개설되고 있다.

쇼룸 비즈니스는 향후 국내는 물론 중국 패션시장이 ‘편집숍’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리테일시대로 진입하게 된다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되지만, 아직까지 쇼룸 비즈니스는 초보 단계다. 특히 이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해선 ‘세일즈랩’과 같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전문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세일즈랩은 상품판매에 따른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판매 대행 회사로, 유럽과 미국 등 리테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시장에서는 이들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은 “국내 패션시장이 제조업 시대에서 리테일시대로 전환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디자이너 및 홀세일 브랜드의 세일즈를 대행하면서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을 높여 줄 수 있는 자극제 역할의 에이전트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선 다양한 형태의 쇼룸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세일즈랩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리테일 산업이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타켓 마켓과 바이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할 때, 세일즈랩에게 의존하고 거래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영업사원 파견과 자사 운영에 따른 비용부담은 줄이면서 세일즈맨이 가지고 있는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해 안전하게 해당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커미션은 소통과 브랜드의 밸류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10-20% 선에서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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