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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17 17: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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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온라인.스트리트 기반 브랜드의 백화점 진입 이후 차별화 부재와 가격 저항으로 고전해온 여성 영캐주얼이 백화점에서는 퇴출위기에 빠지고 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울렛에서도 ‘현 상태로는 진입 불가’ 판정을 받게 된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 달 초 롯데백화점은 여성 베이직 캐주얼 파트 본부장급 간담회를 열었다. 대상 브랜드는 30 여 개로, 이에는 영 캐주얼군으로 묶었던 영 베이직, 영 밸류군과 신설된 영 스트리트군이 포함돼 있다.

영 스트리트군은 온라인기반 브랜드와 중저가 편집숍 브랜드가 중심으로 포함됐다. 최근 롯데 영등포점은 영캐주얼 3분의 1 가량을 할애해 스트리트 존을 구성했다.

이 간담회에서 롯데 측은 영 캐주얼군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론화했다. 또 올 8월 말 개장 예정인 아울렛 광고점의 경우 영 캐주얼군에 단 3 개만 입점이 가능해 입점 경쟁률이 10 대 1이 예상된다.

영 캐주얼군은 롯데가 신규출점을 앞두고 지난 수 년 간의 신장률, 절대 매출, 목표 달성률 등 영업 데이터를 반영한 시물레이션 결과, 여성복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광교점 뿐만 아니라 앞으로 40 개점까지 출점 계획이 있는 아울렛 MD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 캐주얼 업계는 주로 유통 채널의 이 같은 방침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베이직 아이템, 대물량,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지만 흡사 샌드위치 처지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브랜드 관계자는 “사실상 마지막 경고를 받은 셈인데, 대부분 업체들이 투자 여력조차 없어 기사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많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20-22%의 파격적인 수수료 조건으로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놓고 그들과 경쟁하라고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백화점은 대체 MD가 없는 자가당착에 빠질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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