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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15 2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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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션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라이프스타일 숍’에 대해 조명해보자. 라이프 스타일샵의 정의 및 분류 그리고 업체 리스트업까지 실제 현업에서 활용이 가능한 내용을 기획하고 구성했다. 향후 옴니채널 및 복합쇼핑몰 등 新유통망의 변화에 대해서도 살펴본다./자료제공-한국패션협회

# 라이프스타일숍(Lifestyle Shop)의 정의와 특징

1. 라이프스타일숍의 정의

단지 생활 잡화점을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패션 전문 자료사전에 의하면, 라이프스 타일숍의 정의는 ’사람들의 생활 형태를 수중에 넣은 가게로 그저 물건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거기에 확실하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형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생활용품, 화장품, 가구, 서적, 인테리어와 패션을 함께 매장에 구성해 패션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보는 브랜드들을 말한다. 보통 멀티 브랜드들이 하나의 숍을 이루는 경우가 많아, 숍의 통일된 이미지와 타겟의 설정이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숍을 조명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3가지 요소는, 소비자의 구체적인 삶, 특정 라이프스타일 모습(Scene)을 명확히 보여줄 것과, 상품, 매장, 브랜딩 전체에 취향(Taste)을 통일, 그리고 숍이나 브랜드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재방문(Revisiter)이다.

즉, 타겟층과 타겟의 공유하는 특정 라이프스타일 모습(여행, 여가, 등)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해야 하고,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일관되게 관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재방문 확대를 위해 입체적인 마케팅, 고객 참여한 활동이 가능한 매장이 진정한 의미의 라이프스타일숍이라 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숍은 패션, 잡화, 인테리어 등 주요 상품군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국내 라이프스타일숍으로는 자주(JAJU), 에이랜드(Aland), 어라운드 코너, 스타일난다 등이 대표적이다.

2. 라이프스타일숍의 등장
홍대와 가로수길 등 인구가 밀집한 상권을 둘러보면, 라이프스타일숍의 다양화와 매장 수 증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빅데이터 전문업체 '타파크로스'의 ‘2015 생생 트렌드'에서도 라이프스타일숍을 주요 트렌드로 언급한다.

지난 2013년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던 향초, 소셜다이닝 ‘집밥’, 라이프스타일 잡지 ‘킨포크 테이블’ 등의 인기는 함께 먹고, 마시고, 나누는 등의 라이프스타일 공유 시대를 보여주면서, 라이프스타일숍 등장배경이 된다.

이러한 최근 사회적 변화와 함께 라이프스타일숍 등장 배경의 요인을 살펴보자

1. 소비형태 변화

인터패션플래닝에 의하면, 라이프스타일숍의 등장은 소비자들이 외적인 것 보다는 내적인 가치에 더욱 중시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시선이 중요한 지표가 되고, 인문학적 성숙을 지향하는 현명한 소비가 등장했다.

2. 사회구조 변화

현재 국내 싱글족이 전체중 25%를 차지하고, 1인 가구가 크게 성장했다. 업계관계자는 “선진국 처럼 1~2인 가구가 늘고 월세 주거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 소비자 변화

과거 3040 주부 세대의 막강한 소비력과 라이프스타일 형 소비를 지향하는 2030세대와 남성 소비자의 증가는 식음료, 주방용품, 인테리어용품 관련 상품 등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 경제수준 향상

1인당 국민총소득(Gross National Income) 3만 달러 시대 도래로 소비력이 증가했고, 아웃도어, 레저 등에 관심이 높아진 반면, 엥겔지수는 낮아졌다.

5. 유통변화

백화점의 매출 하락과 SPA브랜드 및 온라인마켓의 성장 등으로 단일브랜드 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돼 대형, 복합 매장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차별화된 MD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였고, 해외 라이프스타일숍의 진출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라이프스타일숍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라이프스타일숍을 미래의 시장으로 보고 확장하고 있고, 이미 일본과 유럽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해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유럽에서는 100년 전에 편집숍의 하나인 셀렉트숍(희소품 편집샵)의 형태로 등장했던 경영방식이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숍의 모태가 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청담동과 압구정 일대의 고가의 편집샵은 백화점 입점을 거쳐, 현재는 이러한 편집샵들이 한국식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가진 매장으로 진화되고 있다.

그 밖에 패션 외에도 주요 상품군을 잡화, 인테리어 등을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숍이 등장하고 있고, 패션업계에서 보는 라이프스타일숍은 2015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 라이프스타일숍의 특징

소비자의 구매력 파워를 파악키 위해서는 선진국 기준인 3만 달러의 1인당 국민총소득을 기준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초반 3만 달러 시대에 돌입한 일본은 1990년대부터 2000년도까지 편집숍, 셀렉트숍이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지금의 수십 가지 모델을 갖추게 됐다.

이미 1980년부터 1990년대 초반, 대형 체인 전문점, 편집매장 브랜드(빔스, 쉽스, 저널스탠다드, 어번리서치 등)이 등장했고, 가정 생활 용품업계의 브랜드화가 진행됐다. ‘프랑프랑’ ‘무인양품’ 같은 토털 라이프스타일숍이 일상화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도 들어서면서, 편집숍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기하 급수적으로 팽창했다. 이때 등장한 대표 라이프스타일숍은 ‘뷰티엔유즈’ ‘에디피스’ ‘니코엔드’ ‘이케아’ 등이 있다.

2000년도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러서는, 라이프스타일형 복합 매장이 등장했고, SPA브랜드도 편집 매장과 복합형 대형 편집매장으로 나뉘게 되었고, 대표 라이트스타일 숍은 ‘빔스 라이프스토어’ ‘어번리서치도어즈’ 등이 있다.

올해에는 편집숍 형태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이동되면서, 타겟 시장에 따른 더욱 세분화된 모델로 진화 될 것으로 보인다. 분류에 따라 패션, 카페, 리빙, 가드닝으로 컨셉이 정리되고 있다.

특히 킨포크적 삶의 유행으로 가드닝(gardening)이 숍 안에 등장했다. ‘무인양품’ 등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어번 리서치’는 여러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대표된다. 자사 브랜드는 중 새로운 업태인 저가형 트렌드 캐주얼 SPA ‘센스오브 플레이스’의 매장 안에는 생화코너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생화 전문 냉장고까지 구비했고, 패션 매장에서 생화 전문 시설까지 투자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나, 심화된 경쟁속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어번리서치’는 이러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명실상부한 일본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숍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남성 패션 매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FSC(Free mans Sporting Club)’를 필두로 마루노우치의 ‘와일드 라이프 테일러(Wild Life Tailor)’ 매장에서는 이발소를 설치해 정교한 테일러메이드 의류와 젠틀맨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김숙이 패션인사이트 칼럼리스트에 의하면, “라이트스타일 브랜드들은 상품 자체로 어필하기 보다는 브랜드나 숍에 대한 고객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면서,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공감을 얻는 곳이야 말로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숍”이라고 말한다.

▲ 자료/패션비즈 2013년 3월호 .

#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숍의 특징

국내 라이프스타일숍으로의 진화는 각 산업군(가구, 문구, 패션, 인테리어 등)에서 뚜렷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인지도 있는 업체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

기존 가구에서 출발한 ‘까사미아’ ‘한샘’ ‘플래그샵’ 인스타일(홈패션)에서 출발한 ‘이브자리코디센’ 디자인 소품에 기반한 ‘텐바이텐’ 문구에서 싱글족 라이프스타일로 리타겟한 ‘아트박스’ 등이 있다. 또한 패션업계에서도 ‘에이랜드’ ‘메그엔메그’ ‘비어커’ 등 새롭게 등장한 라이프스타일숍이 있는 반면, 기존 운영하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라이프스타일 개념을 도입한 ‘live 24 비비안’ ‘티니위니’ ‘큐브90’ 등도 있다.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라이프스타일숍 특성상 5~10년 내외, 2013년 기준 20%에서 30~40%까지 라이프스타일숍 진출비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산업군의 라이프스타일숍 확대로 인해, 마켓 자체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아직 국내는 일본의 ‘무인양품’처럼 한 나라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할 수 있는 대중적인 토탈 라이프스타일숍 브랜드가 부재한 상태이다.

브랜드는 물론 백화점 및 대형마트 유통채널에서도 라이프스타일 샵의 강화가 이뤄지고 있고,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LF와의 협약을 통해 홈플러스 몰의 패션 상품군을 강화한 라이프스타일몰로 강화하려는 계획 중이다.

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숍 확대에 대해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들이 주목하는 토털 라이프샵은 의류매장에서 가방이나 화장품을 함께 파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다양한 개성의 고객들에 맞춘 감각정인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갖춘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매장”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국내 라이프스타일숍의 중요한 변화로는 2014년 말부터 등장한 SPA형태의 리빙 브랜드들의 진입을 들 수 있다. ‘이케아’ ‘자라’ ‘H&M' 등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글고 있다.
일본의 셀렉트숍 ‘빔스’나 ‘쉽스’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까지 확장해 라이프스타일숍을 런칭한 것처럼 국내의 ‘에잇세컨즈’나 ‘탑텐’도 브랜드 딴 SPA형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진출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한 쇼핑몰 형태의 유통구조의 확산에 따라 몰링에 적합한 라이프스타일 형 매장이 증가하고 있고, 소규모의 매장구성보다는 평균 330~990㎡되는 대형화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대기업과 각 분야의 전문기업은 미래 생존 전략으로 라이프스타일숍에 대한 투자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넓은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 단계를 넘어서 자주적인 상품 구성으로 키워 낼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지난 몇 년간 국내 패션시장에 글로벌 SPA 브랜드가 몰려와 패션과 유통의 판도를 바꾼 것처럼 라이프스타일숍의 진화는 더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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