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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07 22: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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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패션그룹 형지.

국내 패션업체들이 불황 탈출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둔 ‘편집숍’에 이어 ‘복합 쇼핑몰’까지 오픈하는 패션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기존 패션을 엔터테인먼트, 식음료업 등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이나 온라인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로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FnC부문은 지난 달 10일 서울 광진구 건대 상권에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를 200여 개 쌓은 형태의 외관부터 차별화 했고, 패션, 식음료(F&B), 라이프스타일숍 등 쇼핑 공간 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가 가능토록 한 새로운 개념의 유통 플랫폼을 제시했다.

코오롱 FnC는 한동안 코오롱스포츠가 속한 아웃도어 부문 실적에 힘입어 탄탄대로를 달려왔으나, 지난 해부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2014년 영업이익은 1,6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5% 이상 급감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 FnC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키 위해 남성복 전문 편잡숍인 ‘시리즈’를 오픈하기도했고, 또한 복합몰 커먼그라운드를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대형 브랜드가 아닌 非제도권, 스트리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패션그룹 형지는 2013년 서울 장안동에 있는 ‘바우하우스’를 인수하면서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패션과 외식,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부산 바우하우스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형지는 2014년 11월 패션 아웃렛인 ‘패션 라운지’도 오픈했고 올해 30개 매장 개장을 계획으로, 최병오 형지 회장은 “올해는 의류뿐만 아니라 식음료, 유통업까지 사업 영역을 더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F의 경우 ‘라움’ ‘어라운드 더 코너’ 등 편집숍을 통해 유통 사업에 도전하고 있고, 오프라인 위주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모바일숍인 ‘LF몰’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는 견해가 강하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백화점에만 상품을 내놓으면 매출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등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고,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유통망에 대한 고민을 패션업체들까지 떠안게 됐다”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패션 업계가 새로운 유통망을 갖춰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의미로, 이런 새로운 도전들이 성과로 이어지기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FnC는 신사업인 커먼그라운드가 적정한 수익을 내기까지는 약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패션업계의 위기가 해외 SPA(패스트패션) 브랜드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하지만 유니클로를 비롯한 대부분이 30년 이상 경험을 가진 국가대표급 선수들로서 국내 패션업체들은 이제 막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시간과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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