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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07 2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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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등장한 소셜커머니는 지난 2010년 500억 원이었다가 지난 해 5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4년 사이 100배 가량 매출이 증가했으나,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여전히 적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의 적자는 무려 1천억 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14일 발표한 소셜커머니 업체들의 감사보고서에 의하며, 쿠팡, 위메프, 티몬 등 3사의 2014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 업체가 거둔 2014년 매출은 총 6,903억 원으로 전년(2,398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572억 원으로 전년(1,110억 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 사별로 보면, 쿠팡은 2014년 매출 3,485억 원으로 전년 1,463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한 반면, 영업적자는 42억 원에서, 1,215억 원으로 1년 사이 적자폭이 2,792% 증가한 것은 나타났다.

티켓몬스터도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2014년 매출 1,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6억 원(37%) 증가했으나, 영업 손실은 245억 원으로 기록했고, 그나마 지난 해부터 그루폰이 경영에 본격 참여한 후 2014년 707억 원에 비해 적자폭이 57% 가량 줄어들었다.

위메프는 2014년 대비 70억 원 줄어든 290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매출은 2014년 785억 원에서 1,843억 원으로 신장했다.

이처럼 소셜커머니 업체들이 외형 성장에 비해 큰 폭의 적자를 내게 된 원인으로, 과열 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주요원인이다. 특히 광고, 판촉 등 비용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위메프는 2014년 광고선전비 288억 원, 판매촉진비 710억 원 등 매출의 절반 이상인 998억 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고, 티몬은 260억 원으로 대략 전체 매출액의 24%에 달하는 규모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사의 마케팅 비율이 매출의 4-6%정도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업체들의 무리한 사업 확장 역시 적자경영의 요인으로 꼽힌다. 물류, 배송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쿠팡은 현재 건설 중인 인천물류센터를 비롯해 오는 2016년까지 물류센터 2-3곳을 증설할 예정으로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소셜커머스가 온라인 오픈마켓과 차별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본질인 ‘소셜’을 버리고 연예인을 등장시킨 광고와 경품 공세로 외형성장에만 집중한 나머지, 가격 검색 위주의 오픈 마켓과다를 바없는 서비스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인기 컨텐츠를 강화하고 배송 물류 시스템 등을 보완해 경쟁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패션, 액세사리 부문은 매년 10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그동안 누적된 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패션, 유통업계와 함께 단독 특가상품을 기획,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티켓몬스타는 아비스타, 아이올리 등 패션 전문기업과, 위메프는 롯데백화점과 단독제휴를 맺고,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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