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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07 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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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0일 2015년 두 번째 정기연주회 ‘국립국악관현악단 베스트 컬렉션’을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올해는 정통과 파격으로 국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20주년을 맞는 해로, 이를 기념해 지난 20년간 발표한 레퍼토리 중 주옥같은 다섯 개의 명곡을 선정, 재편곡과 재편성을 거쳐 이를 새롭게 무대에 올린다.

이번 ‘베스트 컬렉션’은 국립국악관현악단 60명 전 단원이 직접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곡을 선정했다. 이에 창단 단원 이용구 악장은 “연주자가 흥이 나지 않으면 관객이 듣기에도 좋지 않은데, 단원이 직접 선정한 곡인만큼 더욱 신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곡은 원일 전 예술감독이 작곡한 ‘대취타 易’, 단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성국 작곡의 ‘공무도하가’,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 무용곡 ‘춘무(春舞)’,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섯 곡 중 네 곡은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초연된 것으로, 이들 곡들은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들로, 특히 각 작곡자의 개성은 물론 시대별로 다른 음악의 특성까지 골고루 느낄 수 있도록 선정돼 이번 기념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베스트 컬렉션’의 문을 여는 ‘대취타 易’은 원일 전 예술감독이 작곡, 201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新, 들림’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태평소와 다른 악기 간 음향의 역동성과 타악기의 색체감을 강조해 공연의 막을 여는 팡파르 같은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성국 작곡의 ‘공무도하가’ 역시 ‘新, 들림’에서 초연 될 당시 관객에게 그리움의 시 한편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줬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세 번째 곡으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을 지낸 박범훈이 작곡하고 1996년 국립국악괸악단 연주회 ‘봄노래 잔치’에서 초연한 ‘春舞’로, 국립무용단 이재화.이요음의 춤사위와 함께 봄의 풍경화를 오선지에 옮긴 ‘화음의 풍경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트 컬렉션’에서 가장 기대되는 연주는 가야금 협주곡 ‘취향무’다.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황병기 명인이 지난 1974년 발표한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정악의 맛을 잘 살리는 故 이상규 작곡가가 1983년 국악관현악 곡으로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

황병기 명인은 “내 음악의 전환점”이라고 말할 정도의 대표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 연주와 관현악 선율과의 이합을 통해 독주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배가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은 본래 한국.중국.일본의 전통악기로 구성된 악단인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해 작곡됐으나, 200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한국음악의 향기와 바람’ 공연을 위해 이인원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곡이다. 이 곡은 우리 민족의 민요인 아리랑 가곡의 변화무쌍한 변모와 작곡가 특유의 감각적인 상상력을 맛 볼 수 있다.

지휘는 2012년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호흡하고 있는 계성원 부지휘자가 맡는다. 그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곡들로 구성됐다”면서, “하지만 과거의 연주와 습관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교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 전 ‘관객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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