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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25 13: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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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민아 씨(32)는 오늘 아침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선명한 두 줄을 확인했다. 그 순간 민아 씨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안도의 한숨과 함께 흘러내렸다. 지난해 ‘자궁외임신’이라는 아픔을 한 번 겪은 터라 쉽게 임신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같은 아픔을 또 다시 겪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민아 씨는 바로 산부인과로 달려갔다. 다행히 자궁 내에 온전히 착상되었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고, 이 소식을 접한 민아 씨 주위사람들은 모두 자기일인 듯 함께 기뻐해주었다.

자궁외임신, 방치하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궁외임신은 태아가 정상적인 위치인 자궁몸통의 내강에 착상되지 않고 다른 곳에 착상되어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골반염으로 인한 난관손상이 주된 원인이며 임신중절수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외임신은 발견 즉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응급질환이지만 아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방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난관에 남은 상처로 인해 난관염이나 난관 유착 등이 생겨 불임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신 초기, 이상증세 나타나면 바로 검사해야

자궁외임신의 증상은 골반통, 복강 내 출혈, 질 출혈 등 매우 다양하여 진단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므로 임신 초기에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여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여 자궁외임신 여부를 진단한다. 주로 임신 호르몬 농도가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초음파, 자궁내막 조직검사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과거에는 난관이 파열되거나 산모가 위험한 상황까지 가서야 자궁외임신 진단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임신 5~8주에도 초음파 진단이 가능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

자궁외임신의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적 치료법이 있다. 치료법의 선택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위급한 상황일수록 가능한 빨리 수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예전에는 개복수술을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회복속도와 미용상의 측면을 고려하여 대부분 복강경수술을 시행한다. 또 난관을 가능한 보존하여 다음 임신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 만약 자궁외임신을 조기진단하여 발견했다면 메토트렉세이트라는 약물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자궁외임신은 약 20% 정도의 재발가능성이 있으므로 과거 자궁외임신 경험이 있는 산모라면 임신 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수정란이 자궁 내에 제대로 착상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산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여성에게 큰 아픔을 준다. 여성의 건강한 다음 임신을 위해서는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힘이 되는 것을 명심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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