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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7-24 16: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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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공 국회 아주과

“2011년 한-일 여성의원포럼”이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한-일 여성의원포럼”은 한일 여성의원 간 인적 교류 및 친선을 통해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구성된 모임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한국측 대표단은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한국측 대표), 이두아 의원(대표단 간사, 한나라당), 이미경 의원(민주당), 조배숙 의원(민주당), 신낙균 의원(민주당), 김을동 의원(미래희망연대), 정영희 의원 의원(미래희망연대), 최경희 의원(한나라당), 이영애 의원(자유선진당), 김소남 의원(한나라당), 김 정 의원(미래희망연대), 이은재 의원(한나라당), 손숙미 의원(한나라당), 김혜성 의원(미래희망연대), 배은희 의원(한나라당), 박영아 의원(한나라당), 조윤선 의원(한나라당) 등으로 구성됐다.

일본측 대표단은 이시게 에이코 의원(민주당), 후루야 노리코 의원(공명당), 후지타 카즈에 의원(민주당), 곤드 미츠에 의원(자민당), 나카바야시 미에코 의원(민주당), 이도 마사에 의원(민주당), 아이하라 시노 의원(민주당) 등이 참가했다.

한국측 간사인 한나라당 이두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 제1세션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 현황과 개선과제’를 주제로 양국 의원들 간 논의가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한국의 여성계는 여성단체와 정치권, 그리고 정부의 노력으로 비례대표 여성할당의무제 등을 도입하는 등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의 경우 여성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은 전략지역으로 자동 선정하여 중앙당이 공천권을 행사해야 하고, 여성기초단체장후보 의무공천지역 지정을 시-도 자율조정에 맡겨서는 안 되며 중앙당이 지정하게 함으로써 여성 공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의 일본측 대표인 이시게 노리코 의원(민주당)은 “일본에서도 선거에 있어 여성들이 공천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일본 여성 정치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여성정치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측 대표를 맡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저출산 문제와 여성고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여성정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여성정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쿼터제 및 가산점제를 통한 여성 공천권 확보’, 그리고 ‘여성 정치인의 적극적인 참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1세션 이후에는 한일의원연맹의 회장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주최하는 오찬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일여성의원포럼의 일본측 대표인 이시게 에이코 의원(민주당)은 ‘일본은 한국측에 사죄할 뜻이 있다’는 요지로 건배를 제의해 좌중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어 일본측 대표인 이시게 에이코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 제2세션에서는 ‘한일 여성의원들의 의정활동 방향과 교류 및 협력방안’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에 앞서 이시게 에이코 의원을 비롯한 곤도 미츠에 의원, 후루야 노리코 의원 등은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때 한국측의 신속한 대일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이들 일본측 의원들은 ‘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 파괴로 발생한 피해 현황 및 규모에 대해 주변국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와 관련된 정보를 한국측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루야 노리코 의원은 “지난 2008년 일본에서도 여성 인권보호 및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이 있었다”며 “여성건강을 주제로 한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여성 서포트 플랜’을 추진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고용 활성화를 위해 남성들의 육아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파파 쿼터제’ 등을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소자녀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들의 정신, 부드러운 감성, 명랑함이 일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희망연대 김 정 의원은 “한일 여성의원 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한일 여성의원포럼의 폭넓은 의제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포럼이 의례적인 만남이나 외교적 수사에 머무르지 않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도구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문화예술교류의 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철희 서울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생활의 질과 생활의 방식이 비슷해짐에 따라 출산, 육아, 교육, 사회복지문제, 외교안보 등 고민문제가 비슷해졌다”며 “한일여성의원포럼이 이러한 양국의 공통된 문제에 대해 잘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는 데 양국의 협조를 부탁했다. 김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인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장관께서 과거 중의원 운영위원장으로 일본 국회도서관 운영을 총괄할 당시 안중근 의사의 유해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한국에 전해주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 만큼, 기록을 중시하는 일본 당국의 관계자들께서 더욱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제언과 부탁의 변을 전했다.

이날 양국의 포럼 참석자들은 향후 포럼의 운영방식이나, 시기, 주제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한편, 양측 대표단은 이날 토론 이후 SK 티움 및 리움박물관 시찰 행사를 갖고, 김황식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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