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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4-26 20: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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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블랙야크.

아웃도어 업계가 지난 2013년 동절기부터 쌓인 누적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2014년 F/W 물량도 절반가량 재고로 남은 데다 올해 들어서도 역신장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하반기 다운판매가 순조롭지 않으면 업계에 ‘재고폭탄’이 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달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보고에 의하면 대부분의 아웃도어 기업들의 매출은 역신장 혹은 한 자릿수 신장에 그친 반면, 재고자산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야크, 케이투코리아, 네파 등 국내 대표 아웃도어 기업 10곳 가운데 두 자릿수 매출 신장한 곳은 동진레저(17%)뿐이고, 블랙야크와 레드페이스는 역신장했고, 에코로바는 무려 26%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4년 재고 총량은 전년보다 12%가량 늘어났고, 지난해 692억 2천 3백만원의 재고자산을 신고한 밀레는 전년대비 81%나 재고량이 늘어났고, 네파와 블랙야크도 각각 33%, 30%나 재고가 증가한 반면, 영원무역과 케이투코리아, 콜핑 등은 오히려 재고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업계에서 체감하는 아웃도어 재고 상황은 지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중하위권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재고 누적 상황은 이보다 훨씬 더 악화됐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전에 없던 할인경쟁으로 인해 세일즈믹스도 좋지 않아 자금력도 빈약한 상태로, 최근에는 리딩 브랜드 대리점의 폐점도 속출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200개 이상 유통망을 늘린 브랜드가 적지 않기 때문에 생산자금이 막대한 겨울 물량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만약 이번 2015년 겨울 매출이 나오지 않아 상위권 기업 하나가 쓰러지면, 재고물량이 시자에 쏟아 질테고 이는 연쇄적인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안전망없는 중하위권 브랜드는 연쇄 부도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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