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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4-19 20: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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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미치 앨봄 원작, 제프리 해처&미치 앨봄 극작, 문삼화 번역, 황이선 연출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관람했다.

미치 데이비드 앨봄(Mitchell David Albom, 1958년 5월 23일 ~ )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포츠 전문 기자, 방송인이다. 브랜다이스 대학교 사회학 학사, 컬럼비아 대학교 언론학 석사,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학 석사다. 앨봄의 책은 전 세계에서 2천 6백만부가 인쇄되었다. 스포츠 기자 시절 국가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디트로이트에서 3개의 자선 단체를 운영하는 등 인정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등이 있다. 1997년에 출간되었고(2만부), 205주 동안 ‘뉴욕타임즈’ 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대한민국에는 1998년 번역, 출간되었다. 1999년 12월 TV영화로 제작되어 방영됐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의 주인공은 1959년부터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던 모리 슈워츠(Morrie Schwartz) 교수와 그의 제자 미치 앨봄이다. 제자가 졸업 후 모리 교수를 재회했을 때 그는 근(筋)위축 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을 앓고 있었는데, 근 위축 증은 흔히 루게릭병으로 알려져 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41개의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1400만부가 인쇄되었다. 1999년에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가 영화로 제작했다. 믹 잭슨(Mick Jackson) 이 감독하고, 잭 레몬, 행크 아자리아, 존 캐롤 린치, 브루스 노직 등이 출연했다.

무대는 노 교수의 서재다. 무대 오른쪽과 정원에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서재 오른쪽에는 책장과 장식장이 있고, 장식장 위에는 축음기도 있다. 왼쪽에는 푹신한 안락의자가 있고, 의자 뒤로 낮은 탁자와 전화기가 놓인 게 보인다. 서재 정면에 여러 개의 격자무늬의 문이 있어, 문을 나서면 정원도 되고, 피아노가 있는 방도 된다. 무대 오른편은 주방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다. 무대 오른편 객석 가까이에 현관으로 통하는 길이 있는 것으로 설정된다.

연극은 도입에 제자의 해설로 시작된다. 노 교수가 홀로 춤추는 동작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모리(Morrie Schwartz)는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따고 1959년부터 1994년 까지 대학에서 사회학 강의를 한다. 교수는 루게릭 병에 걸려 강의를 할 수 없을 때 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제자 미치와의 인연이 색다르다. 학생 수가 적어 강의신청을 하지 않으려다 모리 교수가 다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끈끈한 인연이 시작된다.

제자는 졸업 후 사회학과는 거리가 먼 스포츠 중계 기자노릇을 하다가 스승의 와병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20년 만에 스승을 찾아간다. 미치는 40대 한창 나이이고, 모리는 70대 후반의 황혼연령이라, 모리 교수의 거동이 불편해지기 시작할 무렵이다. 이 재회에서 두 사람은 화요일에 만나 인생강의를 계속하기로 약속한다.

미치는 1100Km나 떨어져 있는 교수님 댁을 매주 화요일 방문 할 것을 약속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 학창 시절에 미처 배우지 못했던 인생관과 노교수님의 마지막 철학관을 대화를 통해 들으면서 미치는 한 마디 한마디 녹음을 하고 집필을 한다.

미치는 이 후 2번이나 ‘나이트라인’ 방송에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는 교수의 근황을 소개하면서 세상의 관심을 불러 모은다.

3-4개월에 걸친 매주 화요일마다 이루어진 교수와의 대화는, 사람들의 삶 가운데 마지막인 죽음에 당면한 인물의 정신세계를 다루게 된다. 특히 교수가 늘 상 강조했던 포옹을 통한 사제 간의 사랑의 확인은 감동과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미치는 가수노릇을 하는 아내의 전화를 우연한 기회에 교수에게 바꿔준다. 아내는 사석에서는 누가 아무리 노래를 불러달라고 간청을 해도 거절을 했는데, 교수가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바쁜 일정임에도 남편과 함께 방문을 하고, 모리 교수가 노래를 청하니, 곧바로 노래를 불러 남편인 미치를 깜짝 놀라게 한다.

결국 14번째 화요일을 마지막으로 교수는 운명하는 것으로 설정이 되고, 미치는 모리 교수와의 대화를 책으로 출판한다. 결국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탄생 배경이 관객에게 감동으로 전해진다.

대단원에서 모리 교수는 자신의 묘비에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라는 글귀를 적어 달라고 부탁하고, 아들 두 명을 두고 있는 모리 교수가 죽기 전 미치 앨봄에게 내가 자식 한 명을 더 가질 수 있다면 “자네와 같은 사람을 하나 더 갖고 싶다”고 한 장면에서 관객에게 감동과 눈물을 이끌어 내면서 연극은 끝이 난다.

노주현이 모리 교수로 출연해 자상스럽고 유머감각이 넘치고, 품위 있는 교수로서의 명연을 보인다. 오민석이 미치 앨봄으로 출연해 역시 호연으로 관객의 갈채를 이끌어낸다.

무대 김혜지, 조명 이태훈, 의상 홍정희, 소품 박영애, 분장 송영옥, 음악 류승현, 음향 한국란, 무대감독 권규완, 무대조감독 이기빈, 드라마터그 이주영, 조연출 노준영 등 스텝의 열정과 기량이 돋보여, 예술의전당 기획 제작, 미치 앨봄 원작, 제프리 해처&미치 앨봄 극작, 문삼화 번역, 황이선 연출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고품격의 친 대중적인 걸작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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