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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29 15: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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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로 구속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은닉했던 방산비리 관련 자료들을 검찰이 경기도의 한 야적장에서 발견했다.

검찰은 빠르면 오는 30일경 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29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의하면, 수사팀은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 호원동에 위치한 임대용 컨테이너 야적장을 압수수색하고, 일광공영이 추진해온 무기중개사업 관련 자료를 대량 확보했다.

합수단은 도봉산 기슭에 위치한 1.5t짜리 컨테이너에서 EWTS 사업관련 서류뿐만 아니라 ‘불곰사업’ 등 과거에 일광공영이 무기도입사업을 중개했던 방위사업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압수물의 대부분은 해외 무기관련 사업계획서 등으로 규모만 1t 상당이라고 합수단은 전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자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이 회장의 개인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사무실 책장 뒤쪽에 숨겨진 이 회장의 '비밀공간'은 잠금장치, 폐쇄회로(CC)TV 등을 갖추고 있어 지난 1차 압수수색 때 발견되지 않았던 곳으로, 일광공영 직원 김모씨와 고모씨가 비밀공간에 있던 자료를 이미 폐기.은닉한 상태여서 중요 자료는 남아있지 않았다.

합수단은 김씨 등 2명을 체포해 자료를 은닉한 또 다른 장소를 추궁한 끝에 도봉산 인근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일광공영 사업관련 자료 등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컨테이너에는 방산사업 관련 서류 등 회사 자료가 대부분이었고 비자금이나 로비명단 같은 특이한 압수물은 없었다"며 "이 회장은 오는 30일이나 31일쯤 기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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