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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26 15: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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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류의 유산이며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게 만드는 상상력의 모태이다.”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Ovid)가 그리스∙로마 신화를 소재로 쓴 서사시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구성하여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연극 ‘변신이야기’가 오는 4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연극 ‘변신이야기’는 ‘변신’과 관련된 10가지 신화를 현대적 관점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것은 현대의 인간과 고대의 신들이 공존하는 또 다른 신화이기도 하다. 천지창조를 실험으로 보여주는 과학자, 사업수완이 뛰어난 재력가 마이더스, 능력 있는 아버지를 둔 철부지 아들 파에톤. 현대의 인간형으로 탈바꿈한 고대 신화 속 인물들은, 인간 내면의 사랑과 욕망, 고통과 탐욕이란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나 존재하는 것임을 시사한다.

연극 ‘변신이야기’는 ‘물’이 그 중심언어이다. 실제로 무대에는 5미터*4미터의 사각형 풀장이 놓여진다. 물은 변신의 매개체이고 삶, 죽음, 사랑, 이별, 탐욕, 욕정을 표현한다. 물과 그 주변 공간을 활용한 배우들의 움직임은 극장을 상징으로 가득 찬 몽환적인 세계로 탈바꿈시킨다.

연극 ‘변신이야기’는 연극, 뮤지컬은 물론 국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정주 연출과 여신동 무대디자이너, 이동진 조명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우리가 잊고 있던 신화가 가진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또한 이 작품의 음악은 ‘고래야’가 맡았다. 음악에 의한 스토리텔링이라는 ‘고래야’의 매력이 더해져 각 이야기의 전개와 신화가 가진 시적인 여운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10개의 신화가 에피소드형식으로 이어지고, 에피소드에 나오는 75개의 캐릭터를 단 10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그동안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작품 ‘필로우맨’ ‘히스토리보이즈’ ‘수탉들의 싸움’에서 함께한 김준원, 정태민, 손지윤, 오정택, 이형훈이 출연하고, ‘레미제라블’ ‘위키드’ 등 대형뮤지컬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조상웅과,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넥스트투노멀’ 연극 ‘반신’의 전성민, 그리고 유주혜, 이효림, 경지은이 함께한다. 연극, 뮤지컬, 넌버벌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배우가 75개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보인다.

연극 ‘필로우맨’ ‘히스토리 보이즈’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노네임씨어터컴퍼니는 6번째 작품 ‘변신이야기’를 통해 연극, 음악, 몸짓 등 다양한 요소들이 융합된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옛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는 신화가 얼마나 정확하게 현대의 모습과 일치하는지, 또한 얼마나 훌륭한 유산이고, 교훈이며, 상상력의 모태인지 다시 한번 생각게 한다.
연극 ‘변신이야기’는 오는 4월28일부터 5월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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