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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11 10: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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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언론외압 문제뿐 만 아니라 병역기피, 부동산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에 대해 “백번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이완구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저의 부족함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 자신이 왜소하고 문제점이 많은 모습을 보면서 새삼 놀랐다. 크게 깨달은 것은 적법여부보다 국민의 마음,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반면, 각종 의혹과 관련한 의원들의 추궁과 관련해서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에 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독재정권은 항상 언론통제에서부터 시작됐다. 언론을 언제든 내맘대로 좌우할 수 있다는 사고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언론외압’ 의혹 집중 질문에 이완구 후보자는 “저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 부주의로 국민과 언론사에 심려를 드리고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대오각성하고 있다”면서, “백번 사죄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은 “병역기록표에 보면 1971년 첫번째 신체검사 받은 장소가 수도육군병원으로 (검사결과) ‘정상’으로 나왔다”면서, “후보자가 ‘71년 검사를 홍성에서 받아 시골에 있어서 엑스레이를 찍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은 거짓”이라면서 병역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이어 “1975년도에 2차 검사는 또 대전이 아니라 홍성 홍주국교로 나온다”면서, “당시 후보자는 홍성군청 사무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수도육군병원에서 밝히지 못한 후보자의 질환이 후보자의 홈그라운드에 위치한 학교에서 이뤄졌다. 조그만 시골에서 ‘행정고시’ 붙은 권력이 얼마나 큰 권력이었겠느냐”고 질타했다.

병역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직접 준비한 ‘엑스레이 필름’을 들고 나와 “50년전 다리가 불편해 엑스레이를 찍었다. 75년도 그 같은 부위 엑스레이가 바로 이것”이라면서, “만 60세가 되던 2009년에 찍은 엑스레이와 똑같은 부위다. 절차가 40년전 일이라 일일히 기억은 못하지만 확실한 것은 다리에 문제가 있어 아직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송대 석좌교수 시절 ‘황제특강’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2011년에 우송대 석좌교수로 채용된 이후 14개월 동안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기여했고, 외국인 교수 7~8명 정도를 채용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강의가 전부가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강의 내지는 매니지먼트를 했던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경기대 조교수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선 “경기대는 당시 유일하게 교정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이다. 미시간주립대학에서 ‘크리미널 저스티스(criminal justice)’를 전공했기 때문에 들어갔다”면서, “경기대가 교정학과가 있는 유일한 대학이라서 그렇지 다른 것 때문에 간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새정치연합 홍종학 의원은 부동산 투기문제에 대해 “이완구 후보자가 신반포 2차 아파트 33평형을 구입한 후 대림아크로빌 52평으로 이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최고의 재태크 전문가가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면서, “1996년 이후 현금을 2억~3억원 갖고 있고 많을 때는 8억원까지 갖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후보자는 “40년 결혼생활을 하며 6번 이사했다. 조금씩 근검절약해 옮긴거라 투기 목적으로...”면서, “또 현금은 1995년 경찰 퇴직하며 받은 퇴직금 1억3000만원이 이자가 붙여 2억원 정도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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