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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06 1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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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 입니다.

Q. 학창시절 역사를 전공한 것이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지

A. 역사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역사학도로서 책임감 소명의식이 무겁다. 역사학자 E.H Carr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유리창이자. 세상을 보는 기준, 틀이다. 역사는 발전한다. 순환발전이론, 역사는 퇴보와 발전을 거듭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발전으로 나아간다. 역사를 발전시키는 추동력은 합리적 이성을 가진 인간의 힘, 역사를 전공한 제가 얼마나 정치발전에 역할, 기여를 할 것인가는 내가 얼마나 합리적, 객관적,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가지고 역사발전에 힘을 보탤 것인가. 어떠한 시각을 갖고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발전, 기여를 해야 한다. 역사를 전공한 이유는 인간사, 사회사 발전에 대한 흥미가 있다. 역사에 대한 책임감, 소명의식 이런 것들이 정치활동을 하는 나를 규정하고 채찍질하는 장치이다.

Q. 미국의 윌슨, 프랑스의 드골 둘 다 민족자결주의를 주장했다. 드골은 나토를 탈퇴하고 자율적인 안보체계를 구축했다... 소설가 이광수가 윌슨의 선언을 듣고 민족자결주의를 바탕으로 일본 유학단과 함께 2.8 독립선언을 하게된다. 3.1운동의 도화선이었다. 일본 강점 36년의 적폐 3가지 요약해 달라.

A. 드골은 독일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항복하지 않고 프랑스 역사문화를 지켜냈다. 일제 점령이 한반도의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은 어불성설이다. 세계사 흐름 속에 우리가 스스로 주인이 되어 근대화를 이루었다면 일제 강점의 그것보다 더 나았을 것이다. 일제 수탈의 역사보다 자주, 독립적인 근대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

강점기 이후, 독립을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지 못했다. 미소 각축전의 대리전이다. 위기 속에서 한국전쟁이 발발하였고 이념 간의 대립이었다. 친일세력과 친일의 역사를 우리 손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후 친일 반일 세력 간의 갈등이 지금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보수세력들은 많은 특권을 갖고 지금까지 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불행한 현대사는 우리가 처리하지 못한 일제잔재 때문이다.

근대화의 시작이 수동적, 강제적, 이 부분이 좋은 역사를 잉태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친일세력에 대한 진정한 정리 못해, 세계 열강의 간접지배를 아직도 영향을 받고 있는 구조, 보수와 진보의 대립 극단의 분열과 사회 양극화를 이루고 있다.

Q. 프랑스나 독일은 당시 나치에 협력한 전범들을 지금도 찾아내어 구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친일문제에 대해 법치를 통해 정의를 세울 필요가 있다. 실제 정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의견이 있는지.

A. 역사는 결국 정의의 문제와 이어진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역사는 정의다.

Q. 공주가 지역구인데 가치지향적인 대중예술사업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A. 현대사회는 물질문명이 정신적인 측면보다 너무 앞서간다. 대중문화에서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내적인부분도 균형을 맞춰가야. 성장위주의 절대문화는 시대를 지났다. 가치지향적인 사고를 해야한다. 충남 공주는 백제의 오랜 수도였다.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박물관에서 무령왕릉 등의 외적인 것들을 관람한다. 그러나 내적인 것에 대해는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정신을 박물관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 세계대 백제전을 통해 금강변 수상무대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상설 공연화를 통해 박물관 밖으로 뛰쳐나온 백제를 키워야 한다. 공연을 통해 유물과 유적, 백제의 정신과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인들이 양자를 다 즐길 수 있는 백제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외형만 화려한 것보다 내적인 부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사라져가는 인문학 너무 안타깝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부터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 진행해야. 지속가능한 문화발전을 만들어야 한다.

한강이 프랑스 세느강보다 훨씬 크고 예쁘다. 그러나 센강이 유명한 것은 그 주변으로 늘어 선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정신문화를 소중히 하는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Q. 일본이 빼앗아 간 국내 문화재 회수 노력해야 무엇을 더해야 하나?

A. 36년간 강탈 해 간 문화재의 수 얼마나 많겠나. 심지어 왕릉은 발굴하자마자 빗자루로 싹 쓸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약탈 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이 필요하다. 하지만 먼저 동등한 한일관계를 회복해야 문화재 이야기도 꺼낼 수 있을 것이다.

Q. 박근혜 정부 이후 한일의원, 한일관료 등의 교류가 잘못 되고 있다. 한미일 군사정보교류 시스템 이것은 우리 정보가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논의가 없어. 한일 의원 연맹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A. 미국 주도의 국제관계에 매몰되어 있다. 전통적인 한미일 우호 선린관계 깨지 말아야 한다. 중국의 급팽창도 고려해야한다. 대 중국관계는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단절적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한국의 동북아 외교관계는 철학이 없다. 군사정보공유 문제도 일본과 미국의 압력을 못이겨 일본과의 정보교류를 밀실처리하려다 실패하자 미국을 끼워넣어 정보교류협정을 다시 시도했다. 외교관계는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원칙을 갖고 이어가야 한다.

아베정권은 너무 강경한 우경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아베의 조부는 일제 마지막 총독으로, “이 조선이 과거와 같은 영광을 재현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조선 민중 속에 식민사관을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나 아베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한 바 있다.

서독의 수상 빌리브란트의 일화 ‘ 비오는 날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다’에서 보듯, 아베도 무릎을 꿇었으나 한일 간의 역사적 문제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Q. 한중 FTA 이후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국내 대학들의 운영이 어렵다. 중국 대학 시장 진출에 대한 실리적인 외교방안을 말해달라.

A. 전형적인 농촌도인 충청남도, 중국의 값싼 농산물 수입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다. 중국과 우리는 같은 역사의 흐름, 함께 할 수 있는 이웃이자 동지, 공동의 비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Q. 아베는 일본 국익주의를 바탕으로 남미, 아프리카를 공략, 군벌들에게 세일즈, 국내적으로는 대담한 금융완화, 적기지원을 통한 제조업 성장, 민간출자 성장전략개발을 통한 경제성장 노려, 이에 대한 의견은?

A. 미국의 양적완화, 아베노믹스를 통해 시장에 돈을 풀다. 미국은 양적완화 정지, 일본은 확대 강화, 양 국의 경제정책 결과에 대해 의심이 된다. 아베노믹스 과연 자국 이익만 고려하고 주변국 의식하지 않는다면 비판 면 할 수 없다.

초이노믹스 후발주자로서 미국이나 일본의 전철 밟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기에 맞는 맞춤형 제조업 전략 매우 중요하다. 대기업 성장 위주의 정책보다 소규모 제조업을 위한 정책 펼쳐야 한다.

Q. 어떤 유형의 영화를 좋아하는가?
A. 역사물을 좋아한다. 서양사 전공이라 동양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 외지에서 방문하는 손님을 모시고 국립 공주박물관에 간다. 문화해설을 꼭 해드린다. 충남,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곳을 먼저 데리고 가야한다.

Q.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덕담 한 마디 해달라.
A. 여러분들이 있는 위치에서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청소년들, 역사인식과 꿈이 있어야 한다. 정의로운 역사가 승리한다. 올바른 역사 인식이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2015년에도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나라, 국민이 되어야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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