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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04 11: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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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공식 제안에 대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개헌에 대해 자유 논의는 가능한 것 아니냐”고 언급해 논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띠었다.

우 원내대표가 국민투표를 거론한 직접적인 배경에는 여당의 입장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당선 직후 “개헌의 'ㄱ'자도 못 꺼내게 하는 것은 안된다. ”면서,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전임 원내대표와 비교할 때 진전됐다는 게 야당의 평가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움직임이다. 여야 원내대표가 논의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속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야당은 당장 이달 안에 개헌특위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여당은 현재 개헌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은 상태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개헌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는 필요하지만 당내 의견이 제각각”이라면서, “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민투표안에 대해도 지금으로서는 딱히 뭐라 얘기할 입장이 못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다만 “당내 반대 여론을 설득하겠다”면서 논의를 위한 기초닦기에 나설 방침을 시사하고 있으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자유로운 논의' 발언은 이전 원내지도부 보다 진일보한 것은 맞지만 당 내부적으로 아무런 입장도 없는 상태”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먼저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다만 2월 임시국회 중 개헌과 관련해 여야가 어떤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는 “의견을 수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개헌특위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해 말 제안한 '정치개혁특위내 개헌분과 설치'에 대해서도 "그 분(정 의장)의 견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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