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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03 16: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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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읽지 않았고 읽을 생각도 없다. 책이 책 같아야 읽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이 명예교수는 2일 오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날 시판된 ‘대통령의 시간’을 읽어봤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그것 말고도 읽을 책 많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책 내용과 관련해 “전 대통령 탓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탓을 하고 자기는 다 잘 했고, 남은 다 잘못했고 하는 것은 참 한심한 이야기”라면서,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동안 모든 것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 헤리 트루먼 전 미국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긴 바 있다. (MB는) 대통령이라고 할 수가 있는지 참 그것도 의심스럽다”며 간하게 비판했다.

이 명예교수는 MB의 회고록 출간 배경에 대해선 “그 내용을 보건대 혹시나 박근혜 대통령의 인기가 추락한 상황에서 어떤 국정의 쇄신을 위해서 전 정부의 의혹을 수사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현 정권을 향한) 어떤 경고도 있고, 세력의 결집을 의도한 거라고 본다. 그런 의도가 제일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명예교수는 “한심한 것은 오히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의 대접을 전혀 못 받는 거 아니냐? 존경도 없고, 그래서 이게 완전히 레임덕 대통령이 공식화 되어버린 꼴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명예교수는 “이렇게 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 책임도 있다. 본인께서 2011년 1년 동안 자기가 그렇게 강조했던 대선공약을 (취임 후) 100% 파기해버렸으니 할 말이 없다.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4대강 사업은 친환경 정책이었고 그 덕에 금융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건 귀담아 들을 필요 없는 다 거짓말”이라면서, “4대강 사업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궤변이고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 4대강사업은 대운하가 귀속이 된 건데 대운하가 부상한 것이 2005년, 2006년인데 그때 그럼 2008년 금융위기를 예상했다는 것인가? 그거 말도 안 되는 거 아니냐? 황당한 이야기다. 그리고 대운하 가지고 무슨 금융위기를 극복했나? 택도 없는 이야기고, 처음부터 끝까지 귀담아 들을 이야기가 단 한 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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