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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6-01 14: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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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민주당 대표,김진표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축은행 사태는 특권과 반칙, 서민 피눈물 흘리게 하는 대표적 권력비리 사태"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를 민생국회로 운영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시하는 민생 3대현안, 즉 반값 등록금 실현, 부자감세 철회, 전월세 상한제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5대과제로서 민생추경 6조를 편성하고 손해보는 FTA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정치행보를 강하게 비난, 눈길을 끌었다.

손 대표는 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최고의원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민생을 짓밟는 저축은행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하고 사법개혁과 한-EU FTA에 대한 피해대책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민생만 보고 6월 임시국회를 운영한다면 그것이 누구의 공인지 따지지 않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여당 지도부가 부자감세 철회, 반값 등록금 논의를 하고 있는 것에 적극 환영하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여당표 인기영합주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한나라당의 실천의지를 저울질하고 나섰다.

손 대표는 반값등록금을 위해 초.중학교에 지원할 예산을 빼서 대학등록금을 지원한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동생 돈 뺏어서 형에게 주는 방식은 안 된다고 잘라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민생국회를 위한 대통령의 역할을 주문하면서다.

손 대표는 "6월 임시국회를 민생국회로 만드는 것은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대통령은 민생현실을 직시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을 향한 손 대표의 발언은 직설적이었다.

손 대표는 "시대착오적인 국정운영은 안된다. 민생을 이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재정적자가 늘고 돌봐야할 서민은 많은데 아직도 부자감세를 고집하고 있다. 이것은 민생을 외면하는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축에 드는 비싼 등록금, 여기에 허덕이고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공부 잘해야 깎아준다는 것도 이념적인 접근방식이다. 뒤틀린 이념적 사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또 "FTA만 해도 이익은 내주고 손해만보는 FTA, 이것을 하지 않으면, 동의하지 않으면, 찬성하지 않으면 좌파다. FTA를 결코 이념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민생을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FTA로) 일부 득을 보는 기업이 있겠지만 서민과 중산층의 피해가 뻔한데 전체적으로 이런 거시경제 수치와 실적만 앞세워 민생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야 말로 구시대적인 개발 독재논리라 아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축은행 사태로 화제를 돌렸다.

저축은행 사태는 특권과 반칙의 대표적 사례라며 서민들만 피눈물 흘리게 하는 대표적인 권력비리 사태라고 단언했다.

저축은행 사태는 뭐니뭐니해도 정부가 제때 부실을 정리하지 못하고 키워서 선의의 서민피해자를 만든 사태이며, 그 본질은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 철학에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대통령의 정치는 정도를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에 뒤집어 씌어서 물 타기하려는 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부패와 비리 철저히 밝혀야 하고 청탁과 압력, 민주당이 특위를 통해서 그 실체를 다 밝힐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손대표는 민생국회는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념과 독선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 이상 성장지상주의, 이익만능주의, 효율지상주의 등 구시대적인 가치관을 고집해선 안된다며 국회를 독선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생각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손학규 대표의 쓴 소리에 청와대가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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