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별미행사인 ‘장고항 실치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8회째인 ‘장고항 실치 축제’는 예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끈 실치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농․특산물 깜작 경매, 낙지속 진주 찾기, 맨손고기잡기, 실시 무료시식, 벵에포만들기 등 관광객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실치는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마을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지금은 ‘당진 9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실치는 3월 말께부터 5월 중순까지 먹을 수 있는 계절식품이지만 3월 말 처음 잡히는 실치는 육질이 연해 회로 먹긴 어렵고 4월 초순부터 잡히는 실치가 회로 먹기에 알맞다.
5월 중순 후엔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뱅어포(실치포)로 만들어 양념을 발라 구어 먹거나 쪄 먹는 게 보통이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 야채와 참기름 등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넣고 무쳐낸 실치회는 연하고 담백한 봄의 맛 그대로다. 100% 자연산으로 1접시에 2만5000원이면 3~4명이 먹을 수 있다.
실치에 시금치,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으로 일품이다. 실치국을 끓여 먹기 위해 사들고 가는 사람도 많다. 특히 칼슘과 인이 많아 건강식, 미용식으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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