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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17 20: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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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일부 임원진들이 대리운전 기사 등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가족대책위는 유족과 국민께 사과했고, 책임을 지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사건 관련자 5명을 포함해 임원진 9명이 17일 사퇴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 4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행인 김모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이모씨와 말싸움을 벌였고, 이후 유가족들이 이씨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대리기사 이씨는 김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분간 기다리게 해 “안 가실 거면 돌아가겠다. 다른 사람을 불러라”라고 말한뒤 돌아가려 하자 유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면서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식사는 김현 의원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사건 당시 유가족들과 김 의원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비가 발생한 뒤 유가족들은 김씨 등 행인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치료를 위해 안산의 한 병원으로 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으로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를 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치아 6개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리기사와 행인 등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진술해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대리기사와 신고자, 목격자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유가족 중 치아가 부러진 김 수석부위원장을 제외한 4명을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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