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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14 20: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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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가볍게 물리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물리쳤다. 전반 26분 임창우(대전시티즌)의 선제골로 앞선 한국은 후반 32분과 35분에 연이어 터진 김신욱(울산 현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한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김신욱, 박주호(마인츠 05), 김승규(울산 현대) 등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모두 포진시킨 최정예 멤버로 나섰다. 포백라인에 김진수(호펜하임)-김민혁(사간 도스)-장현수(광저우 부리)-임창우가 나섰고 박주호와 이재성(전북 현대)이 허리를 받쳤다. 김신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윤일록(FC서울)-김승대-안용우(전남드래곤즈)가 2선 공격진을 이뤘다.

예상대로 한 수 아래 전력의 말레이시아는 수비에 집중하는 전술을 내세웠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슈팅이 한 번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하는 모습인 반면, 한국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면서 쉴 새 없이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특히 최전방에 자리한 김신욱은 말레이시아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윤일록과 안용우가 좌, 우 측면에서 부지런히 김신욱의 머리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2부리그 임창우가 해냈다. 임창우는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20명의 선수들 중 유일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으로, 대전시티즌 소속 으로 1차전 말레이시아전 선제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임창우는 공, 수 양면에서 만점활약을 보였다. 빠른 발을 앞세워 오른쪽 측면의 공격 활로를 열었고, 한국의 수비 상황에서는 빠르게 수비 진영으로 내려와 제 몫을 해냈다.

임창우의 골은 전반 26분에 터졌다. 한국은 코너킥 기회를 잡았고 안용우가 키커로 나섰다. 안용우는 오른쪽 코너킥 에어리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임창우의 머리가 정확히 공에 닿았다. 그대로 공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골을 확인한 임창우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임창우는 후반 28분 최성근과 교체될 때까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말레이시아가 수비에 집중하는 것은 예상된 일이었다. 이에 맞서 한국은 김신욱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 전술을 펼쳤다. 측면에서 김신욱의 머리를 노리는 것이 주된 공격 루트였다.

전반 10분, 윤일록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김신욱이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 36분에도 윤일록의 2대1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김신욱을 보고 공을 올리자 김신욱의 헤딩은 말레이시아 골키퍼에 막히면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후반 3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승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김신욱은 왼쪽 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터트린 첫 골이었다. 김신욱은 대전 코레일, 아랍에미레이트(UAE)를 상대한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도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전에서 김신욱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와 이후 토너먼트 경기에서도 상대는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많다. 결국 키워드는 다양한 공격 전술이다. 한국은 전반전 측면 크로스에 집중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리듬감 떨어지는 템포로 인해 쉽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이후에는 2선 공격진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왼쪽 측면의 윤일록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승대는 직접 슈팅도 서슴지 않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김신욱의 추가골을 도운 김승대는 이어 후반 34분 잇따라 기회를 잡았다. 김승대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살짝 약하게 흐르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놓친 김승대는 땅을 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문전에서 종횡무진 하던 김승대는 결국 후반 35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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