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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04 2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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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미얀마 아웅 /BBC 방송화면 캡쳐.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16)이 한국에 있는 동안 전신성형과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아웅은 5월 한국의 한 단체가 주최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해 우승했으나, 지난달 27일 돌연 주최 측이 우승을 취소하자 왕관과 함께 잠적했다는 기사가 최근 보도된 바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최근 시가 1억~2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왕관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아웅은 2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승 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수술을 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침묵을 지켜왔지만 우리나라의 존엄성이 모욕 받는 상황에서 내 행동은 조국의 명예를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밝혔다.

우승 후 한국에서 K팝 가수가 되려고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아웅은 “음반을 낼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재계 거물들이 원할 때마다 접대에 나서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아웅의 우승을 취소한 이유가 “아웅이 계약을 위반하고 미얀마와 태국 등에서 광고를 촬영한데다, 무리한 요구를 일삼아 우승 자격을 박탈했다”고 반박했다.

미스 미얀마 사건과 같은 국제 미인대회 성상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영국 브리스톨 지역 출신인 에이미 윌러튼(19)이 서울에서 열린 '2011 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에 출전한 때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스 웨일즈 대학, 미스 브리스톨, 미스 바스 등 각종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그녀는 대회 우승상금 2만 달러(약 2300만 원)를 목표로 세계 50여명의 미인들과 함께 이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처우가 형편없었고, 대회 주최 측이 성희롱에 성상납, 뇌물까지 요구해 고국으로 돌아가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당시 충격적인 대회 운영 실태는 영국 BBC에 의해 전 세계로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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