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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02 16: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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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 등 37개 금융기관 10만여명의 노동자로 구성된 금융노조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3일 오전 9시부터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조합원 6만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노조 전체가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14년 만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관치금융 철폐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2000년 7월 11일 금융노동자들이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 모여 총파업을 단행한 이후 14년이 흘렀지만, 금융산업은 아직도 관치금융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금융노동자들은 단기실적주의가 만연한 가운데 상시적 구조조정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더 이상 관치금융으로 금융산업이 망가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고 금융노동자들의 고통을 방관할 수 없기에 3일 하루 금융권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문호 위원장을 비롯한 37개 지부 대표자들은 “우리는 결코 금융산업의 파국을 원치 않으며 국민경제의 어려움과 추석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9.3 총파업 이전에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정찬우 금융위부위원장을 면담해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지난 1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함께한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산업이 현안 해결을 위한 금융노조의 요구를 밝혔다. 또한, 김무성 새누리당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 및 기획재정위 의원단과 면담하여 국회차원의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고 덧붙엿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총파업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정부는 금융노조에 대해 총파업을 자제해달라는 입장만 전달했을 뿐 문제해결을 위한 그 어떤 조치도 내놓지 못했고, 사측도 노사 자율교섭 의지를 포기한 채 노정관계가 진전되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수동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금융노조 총파업이 야기할 국민적 불편과 파국적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KB금융지주 경영진과 최수현 금감원장의 사퇴 ▲하나지주 외환은행 조기통합 시도 즉각 중단 ▲신용정보집중기구, 금융보안전담기구, 서민금융총괄기구 신설 원점 재검토 ▲농협 신경분리 지원약속 이행 및 우리은행.수협.농협 MOU 폐기 ▲공공기관 획일적 복지축소 즉각 중단 ▲사측의 산별교섭 요구안에 대한 전향적 입장 변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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