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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31 23: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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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아트홀에서 2014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젊은 연출가전, 극단 지구연극의 허용안 작.연출의 ‘배우’를 관람했다.

무대는 지하 연습실이다. 정면에 연습실 벽과 오른편에 지하로 내려오는 계단이 있다. 정사각의 입체조형물 여섯 개를 나란히 연결시키거나, 떼어 놓거나 포개 올려 사용한다. 벽면은 하수 쪽으로 객석 가까이 끌어 당겨져, 약간 갸웃 둥한 무대다. 벽면에 영상으로 3인의 출연자의 얼굴과 오디션 장면, 그리고 3인의 독백장면이 투사된다.

연극은 도입에 한 배우의 열연하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관객이 몰입되려는 순간, 중단하라는 소리가 들리고, 오디션에서의 연기장면임이 알려진다.
배우의 얼굴이 클로즈 업 되어 배경에 투사된다. 다음 연기자가 같은 장면을 되풀이 한다.

동료이자 동문인 3인의 배우가 지하 연습실에 들어선다. 각자 연습을 하면서 20년이나 된 연기자들이라는 것이 소개가 되고, 연극, 영화에 출연하기위해 나름대로 노력과 열정을 쏟는 장면이 무대에 구현된다.

같은 영화작품에 출연하려고 동료 3인이 오디션에 참가했기에 각자 경쟁자의 입장이라는 것, 그리고 3인과 관련된 가족문제, 사업문제, 모친의 병고와 수술비로 당장 거금을 마련해야 하는 등의 어려운 상황이 펼쳐진다.

그런 중에도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과 ‘리어왕’의 명대사, 테네시 윌리엄스 <유리동물원>의 명대사의 연습장면이 3인의 개별 영상과 함께 투사된다.

잘나가는 배우 이외의 대부분의 연기자들의 어려운 삶과 고뇌가 객석에 전달되면서 관객과의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 3인 중 일인이 모친의 수술비를 결국 마련하지 못하니, 절망상태에서 자살을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사각의 입체조형물을 벽 가까이 포개놓고 그 위에 올라 창틀에 목을 조를 끈을 연결시키고, 막 자살을 감행하려 할 때 동료들이 들이닥친다.

오디션에 낙방을 한 또 한명의 배우는 독극물을 음료에 타 마시려고 한다. 그 때 동료들이 나타나, 죽으려던 행위가 역시 중단이 되지만, 동료 1인이 그 음료를 잘못 마시고 쓰러진다. 동료 2인이 놀라며 다가가 쓰러진 동료를 흔들어대지만 독극물을 탄 음료를 마신 동료는 일어나지 못한다. 2인의 절망이 객석에 안타까움으로 전달이 될 무렵, 쓰러졌던 배우가 푸시시 일어난다.
동료는 그 배우에게 밀가루를 끼얹고, 모두 밀가루를 뒤집어쓰는 장면이 한동안 펼쳐진다.

대단원에서 다시 3인의 동료배우들이 등장해 다시 연기연습을 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김동균, 육동일, 박충현 등 3인의 출연자 나름대로의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관객을 연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제작 차태호, 예술감독 박병수, 무대디자인 임 민, 조명디자인 김상조, 영상연출 정시영, 영상촬영 이성원, 영상편집 문인수, 분장 배경탁, 조연출 조영명, 무대감독 윤민식, 기획 박선정.박문영 등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 2014 한국연극연출가협회(회장 김성노) 젊은 연출가전, 극단 지구연극의 허용안 작·연출의 ‘배우’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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