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이 되고 싶은 조선 후기 중인들의 염원을 알아보는 흥미로운 강좌가 열렸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29일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지하 3층)에서 우리 선조들의 ‘시사(詩社, 시모임)’을 주제로 고문헌강좌를 마련했다. 우리의 옛 시와 고전에 대한 연구서를 왕성하게 저술하고 있는 안대회 교수(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가 강사로 나섰다.
안 교수는 조선후기를 수많은 시인들의 모임인 시사(詩社)가 출현해 활동한 시대로 규정하고, 전국 구석구석에 결성된 시사는 조선의 시풍(詩風)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최고의 동력이었기 때문에 시단(詩壇)의 역동성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사는 단순히 시인의 모임이라는 성격을 넘어 당파와 신분, 지역과 나이 같은 동질적 요소를 공통분모로, 창작모임이면서도 강독회, 화류회(花柳會), 야유회, 친목회, 감상회 등 다양한 성격을 공유했다. 특히 19세기에 이르면 사대부의 범위를 넘어 중인 그룹으로까지 확대됐다.
안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시사의 출현과 확산 과정, 그것의 사회.정치적 의미와 함께 유교의 세계관을 절제 있게 담고 있으면서 풀어보면 재미있는 한시의 세계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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