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8-27 19:54:03
기사수정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44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의 막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지나친 언사”라면서 김씨를 비난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유가족 대부분이 격앙된 상태였는데 유독 김씨 발언만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7일 유튜브 등에 올라온 동영상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 19일 청와대 앞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 실패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7시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또 어디 돌아다니나 보다 ××”라면서 욕설을 했다.

앞서 김씨는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4월17일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자를 바꿔줘”라고 호통을 치고, 경호원들이 제지하자 욕설을 퍼부었다. 박 대통령이 방문하기 전 체육관을 찾은 남경필 의원이 “지금 대통령이 현장에 가 있다”면서 상황을 설명하려 하자 김씨가 남 의원의 마이크를 뺏고 욕설을 하면서 “팽목항에서 경호차량과 언론차량 등을 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동영상이 퍼지자 일각에서는 김씨의 언사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뮤지컬 배우인 이산(본명 이용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한 나라의 최고통수권자에게 욕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진도체육관에 있던 세월호 사고 피해 가족들이 모두 격앙돼 있었는데 김씨 영상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이 지나치고,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욕도 못 하느냐는 옹호의 목소리도 높다.

고 박혜선양의 어머니인 임선미씨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욕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데 정작 중요한 문제는 관심을 갖지 않고 김씨를 표적으로 한 여론몰이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난 19일에는 면담에 실패하고 경찰력에 둘러싸이면서 가족들이 흥분한 상황이었고, 4월17일 당시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어떤 여건에서도 잠수사 500명을 투입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격앙돼 있었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1531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