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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26 23: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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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금융노조는 26일 한국노총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 9.3 총파업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홍완엽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KB금융지주에서는 낙하산 인사였던 지주회장과 은행장이 권력 다툼으로 KB 조직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는데도 금융당국은 경징계 조치로 면죄부를 줬다”고 지적했다.

홍 부위원장은 이어 “하나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노사정이 함께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도록 합의했지만 하나지주가 이 합의를 철저히 무시하고 조기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합의 당사자인 금융위는 손을 놓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금융노동자들의 9.3 총파업투쟁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위원장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대책과 관련해, “금융공기업들은 공공적 기능 수행과 이익 창출의 이중고에 시달리면서도 정부의 정책금융사업 수행을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자율적인 노사합의로 만들어진 복지혜택의 전면 폐지 및 축소를 요구하는 천편일률적인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은 종사자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뿐”이라면서 노동부가 초법적인 정상화대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일방적인 금융기관 재편으로 구조조정 위기가 일고 있는 데 대해서도 홍 부위원장은 “금융산업 안정성을 해치는 설익은 금융정책이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홍완엽 수석부위원장은 “금융노조는 9월 3일 총파업을 앞두고 오늘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노동부가 금융노동자들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해결 의지를 갖고 임해달라”면서, “정부 전체가 친기업 편향으로 치우친 상황에서 노동부가 친노동자 주무부처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기권 장관은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중은행과 금융공기업 등 37개 사업장의 10만여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문호)의 총파업이 91%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관치금융으로 망가진 금융산업과 생존권 위협의 위기에 놓인 금융노동자를 살리기 위한 금융노조 총파업투쟁에 조합원들께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강력한 투쟁의지를 표출해주셨다”면서, “조합원들의 총의와 투쟁의지를 모아 반드시 승리하는 9.3 총파업투쟁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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