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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14 13: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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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적인 승리를 따낸 U-20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조마조마한 순간의 연속이었으나, 승부의 여신은 한국이 바라던 경우의 수를 선사했다. 조 최하위로 처졌던 태극낭자들이 멕시코를 꺾고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한국 U-20 여자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내셔널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4 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010년 대회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2012년(8강)에 이어 올해도 8강에 오르면서 3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43분 이금민(울산과학대)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 20분 이소담(울산과학대)의 페널티킥 추가골이 터지면서 손쉽게 8강행을 확정짓는 듯 했으나 후반 29분 멕시코 사마르지흐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더 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8강에 올랐다.

1승1무1패(승점 4)를 거둔 한국은 나이지리아(2승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같은 시간 열린 또다른 C조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잉글랜드(2무1패)를 2-1로 이기면서,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8시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D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와 8강전을 치른다.

멕시코전을 앞둔 한국의 상황은 1무1패로 조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나 희망은 남아있었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나이지리아-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나이지리아가 잉글랜드를 이기거나 비기면 한국은 승점 3점만 따내면 됐다. 어찌 됐든 반드시 멕시코를 잡아야 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운 멕시코의 공세에 당황한 듯 수세에 몰렸다. 멕시코는 체격이 좋은 미드필더들이 볼을 소유하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김인지(한양여대)와 이금민을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다.

0-0으로 전반이 끝나갈 무렵, 한국은 전반 43분 이금민이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김인지가 중원에서 수비수 뒷공간으로 띄워준 패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금민이 가슴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툭 차 넣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급격히 넘어왔다. 자신감을 얻은 한국 선수들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멕시코의 측면을 집중 공략했다. 선제골을 넣은 이금민은 중앙에만 머물지 않고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갔다. 결국 이금민이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잉글랜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이소담이 키커로 나서 공을 왼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그러나 한국은 추가골을 넣은지 10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멕시코의 사마르지흐에게 골을 허용했다. 한국과 비기면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멕시코는 이후 사력을 다해 뛰었다. 한국도 다 잡았던 8강행 티켓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몸을 던졌다. 마침내 8강행을 확정지은 태극낭자와 코칭스태프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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