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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06 18: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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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문제 최고 수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또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일본 측에 촉구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OHCHR)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본은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이른바 위안부로 알려진 피해자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지난 2010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에 전시 성노예 피해자에 대해 적절한 배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내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자신들의 인권을 위해 싸워온 용감한 여성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배상과 권리 회복 없이 한명 두명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유엔 인권협약기구와 유엔 인권이사회 등을 관장하는 유엔 인권최고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같이 강력한 비판 발언을 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필레이 대표의 성명은 유엔 인권 메커니즘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수준의 메시지로, 일본 정부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필레이 대표는 이어 “이들 여성에 대한 사법정의와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당면한 현재의 문제로, 이들 여성은 정의 실현은 커녕 일본의 공인들로부터 점증하는 사실 부정과 모욕적 언사에 직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필레이 대표는 특히 일본이 지난해 전시 성폭력에 관한 유엔 선언문에 서명하고, 올 초 영국에서 열린 전시 성폭력 관련 정상회의에서 강력한 지지를 보냈던 점을 지적하고, “일본이 동일한 열정을 갖고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서도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필레이 대표가 일본에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강구토록 권고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일본 정부가 유엔의 권고들을 수용하여 진정한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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