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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02 15: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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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에너지 제로 캠퍼스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빈 화장실의 조명을 자동으로 줄이는 ‘에너지 절약 체험 화장실'을 운영하고, 교내 전산실 컴퓨터에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절전 장치를 달아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의 전원을 자동으로 끄는 등 대학생이 중심이 돼 캠퍼스 전기절약 사업을 펼치고 있다.

건국대는 공과대학 이상환 학생(환경공학 3) 등 19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CES팀(Campus Energy Saver, 지도교수 선우영, 우현태(환경공학3), 양준원(환경공학3), 조우연(환경공학3), 정민수(전기공학4), 정주현(전기공학4), 강민규(환경공학3), 하지희(환경공학3), 김은민(환경공학2), 차혜림(전기공학3), 최승훈(환경공학3), 김나래(전기공학4) 등)이 교내 화장실과 전산실(PC Cafe) 가운데 일부에 에너지 절약형 기기를 설치하며 전기절약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건국대 CES팀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매주 화요일 회의를 열고 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 가운데 한정된 자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선정키 위해 건국대 시설팀, 관재팀과의 협의를 통해 학교 차원의 사업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하고, ‘에너지 절약 체험 화장실'과 ‘전산실 대기전력 차단' 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했다.

CES팀은 에너지 절약 체험 화장실의 투자대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교내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화장실 12군데를 선정, 재실감지센서를 설치했다. 인체를 감지하는 재실감지센서를 통해 아무도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조명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조명을 완전히 끄면 다음 사용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 어둡게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CES팀은 이를 바탕으로 빈 화장실에서 소비되는 전력 낭비를 최소화해 에너지 절약형 화장실 설치 이후 전기 소모를 기존과 비교해 연간 약 27,000kwh의 전기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산출했을 때 약 12톤에 이른다.

또 경영대학 1층에 위치한 전산실 PC 24대에 대기전력 차단장치(SPCAC)가 내장돼 대기전력을 100% 차단할 수 있는 ‘체크 탭'과 절전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플러그가 항상 꼽혀있는 전산실 공용 컴퓨터의 실제 사용여부를 절전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인하고, PC와 연결된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을 통해 전력을 차단시켜 플러그를 뽑은 것과 같은 대기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국대 CES팀의 지도교수인 선우영 교수는 "학생들이 앞장서서 캠퍼스 에너지 절약에 나선 것 자체가 훌륭한 일"이라면서, "학생의 입장에서 기획한 사업인 만큼 ‘절약은 불편하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고쳐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S팀 정민수 학생(기술국장, 전기공학 4)은 "이번 사업이 학생들이 캠퍼스 내 에너지 절감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다음 학기에는 냉난방 효율 향상을 위한 강의실 외부 창문 단열필름, 비사용시간 대기 전력을 최소화하는 정수기 절전 타이머 등 캠퍼스 내에서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 CES팀은 지난 3월 서울시가 주관하는 2014년 에너지절약 실천 지원 사업에 선정돼 2,350만원의 사업자금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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