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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28 13: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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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제공.

“내.외국인 30여명을 포괄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하되 가급적 9월 A매치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인 욕심”

신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을 면밀히 살펴 가급적 빠르게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신임 기술위원장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술위원회 업무 및 운영방향을 설명하면서 차기 국가대표팀 선임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가 대한민국 축구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술방망이는 아니다”면서, 기술위 권한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아쉬운 경기력은 지속적으로 해야할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기술위원회가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대표팀 지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5년에서 10년, 길게는 20년까지 바라보고 질적인 차원에서 바꿀 수 있는 고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개인적인 욕심은 적어도 9월 A매치에 감독으로서 경기를 준비하지는 못해도 관중석이나 본부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면서도, “시간에 쫓겨서 급하게 선임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 다음은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의 일문일답.

-기술위는 앞으로 얼마나 자주 모이나.

상근위원 중심으로 당분간 국가대표팀 감독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거의 매일 모인다. 잠정적으로 30일 오후 처음 기술위원들을 모두 모아 1박2일 정도 논의할 생각이다. 오랫동안 감독 선임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야하고, 또한 앞으로 상근위원이 파주에 상주하면서 여러 일을 할 수 있기에 기술위원들은 틈나는 대로 자주 모이겠다.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은 무엇인가.

아직 기술위원들과 논의를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국내외 감독을 포함해 기술위에서 심도있게 검토하겠다. 어떤 감독이 리스트에 올랐다는 내용은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 이상적인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의 변화, 대표팀 경기력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축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유소년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

-9월 A매치 이전에 선임하는가. 차기 감독은 장기계약이 필요할 것 같다.

제 욕심은 9월 A매치에 적어도 감독으로서 경기를 준비하지는 못해도 관중석이나 본부석에서 대표팀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했으면 한다. 대표팀 감독의 계약기간은 지켜지기 어렵다. 모든 경기 결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계약기간을 설정해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면 전체기간은 2018년까지 가지만 중간에 단서조항을 넣을 것이다. 예를 들면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다면 2018년까지 맡기는 조항을 넣고 싶다. 그러나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면 계약기간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기술위 독립성에 대해 협회와 교감은 이뤄졌나.

기술위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기술위원장으로 일하면서 협회에 어떤 조건을 내걸거나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기술위원장을 안 하겠다는 자세를 취할 수는 없다. 기술위에서 좋은 생각을 만들어낸다면 협회가 굳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술위가 어떤 위상으로 변화 줄지는 이미 많은 분들이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고 조직체계를 연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술위에서 하는 것들은 이미 독립성 보장돼있다. 권한은 협회와 기술위원장, 기술위가 조율하면서 해나갈 것으로 본다.

-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는.

어떤 감독이 선임되든 한경기 결과로 거취를 묻기에는 시간이 짧다. A매치가 계속 있고 아시안컵은 K리그가 시즌 끝난 이후라 프로연맹과 협의하면 준비 기간은 다른 대회보다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감독이 선임되면 선수단 구성하고 9월부터 11월 A매치 통해 아시안컵 엔트리를 좁히고 대회 직전 훈련할 수 있는 시간 최대한 확보하면서 대표팀 감독과 협의하면서 준비하겠다. 아시안컵 자체만으로 신임 감독을 경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시간적 여유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 임시감독 체제도 고려하나.

생각은 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생각은 못해봤다. 적어도 9월 A매치 시간에 쫓겨서 감독 선임하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 위해 도움 안 된다. 여유 가지고 좋은 감독을 모시는 게 좋다. 여러 생각이 있지만 급하게 선임하지는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감독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개인적으로는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또는 클럽팀 감독으로서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이다. 두 번째로 대표팀 감독은 리더십과 인성이 병행돼야 한다. 리더십이나 인성은 수치화할 수 없지만 최대한 알아내 기준으로 삼겠다.

내국인은 대표팀 감독으로 준비하고 적응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빨리 대표팀 분위기를 만들고 원하는 경기력을 만들 수 있지만, 외국인은 세계축구의 새로운 변화, 우리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세계무대서 잘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안다.

-현 대표팀이 전술적으로 보완할 과제는. 현 대표팀 자원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이번 월드컵에서 나타난 특징 중 큰 변화는 예전보다 더 수비 지향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공격 상황에서는 공격수의 빠른 스피드와 절묘한 개인기, 결정력을 조화한 팀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한 변화는 지난해와 재작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과 결승에서 나온 결과와 비슷하다. 수비와 미드필드에 많은 숫자를 두면서 수비 중심으로 하다가 공격 상황에서 아리연 로번, 로빈 판 페르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등의 스피드, 파워, 개인기, 결정력으로 판가름나는 게 최고 수준의 경기다.

우리 선수들은 스피드는 좋지만 개인기는 좀더 세밀하게 다듬고 결정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 세계 수준에 접근할 수 있을 듯하다. 우리 선수들은 체력 준비가 잘 될 때 결과가 좋았다. 수비 때 더 많은 숫자가 가담하고 공격시 빠른 역습을 추구하는 전술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그런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격수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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