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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17 13: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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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한 섬나라로 과거로부터 화산과 지진에 늘 노출되어 왔지만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진도 9.0의 지진은 일본 역사상 초유의 기록으로서 수많은 사상자가 날 것으로 예고되었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지진보다 지진해일로 인하여 더 많은 피해가 속출하였고 연이어 원전의 폭발과 화산의 분출로 세계경제마저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일본열도를 집어삼킨 지진해일 쓰나미>

3월 11일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진도 9.0의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에 주재하는 기자들은 일제히 속보를 타전했으며, 세계 각국은 긴장한 채 일본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진발생 20여분만에 동부해안을 강타한 10M 높이의 지진해일이 발생하자 세계는 경악했고 NHK가 방송하는 생중계를 24시간 고정으로 전달하며 사태의 추의를 관망했다.

전 세계가 일본의 지진과 지진해일을 지켜보며 자국의 득실을 따지는 사이에 일본 열도를 뒤흔드는 또 다른 사건들이 연이어 세계에 타전되었다. 화산의 폭발과 원자력 발전소의 잇다른 폭발이 그것으로 ‘체르노빌 원전 참사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집중되었다.

NHK의 생중계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세계는 긴급구조대의 투입을 희망했고 구조와 재건에 막막하던 일본정부는 이를 수용하기에 이르지만 지진과 지진해일 발생 초기에는 구조팀이 일본에 입국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답보 상태를 지속하다가 우리나라 구조대 선발팀을 선두로 차례로 구조대가 도착했다.

지진과 지진해일이 삼켜버린 지역이 대도시와 동부해안지역을 비롯하여 센다이 공항과 하네다 공항 등 일본을 드나들 수 있는 주요 길목마저 장악하여 출입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든 결과였으며, 지진해일이 물러난 뒤에야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전의 폭발로 피폭을 우려한 조치로 인해 구조대의 도착과 일본 자위대의 활동이 더욱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지진과 지진해일에서 보여진 일본인의 모습들>

진도 9.0의 지진과 이어진 지진해일, 원전의 폭발과정에서 전 세계에 새롭게 각인된 또 하나의 모습은 천재지변에 대처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었다. 신속한 대피는 물론 지진의 발생에도 동요하지 않고 의연한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지진해일과 칠레의 사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세계인들이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요사태도 일어나지 않았을뿐더러 방화나 약탈 등의 모습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만 카메라 앵글에 잡혔을 뿐 자연재해에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일본인의 모습은 전세계를 감동하게 했다.

<계속되는 여진과 구조의 노력>

강진이 발생한 일본 동부지역에서는 하루에도 100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진의 강도도 진도 5.0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실제로는 강진과 맞먹는 진동을 나타내고 있으며, 끝없는 지진과 원전의 폭발로 복구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으로 1차적인 구조활동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NHK는 보도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심한 미야기현과 센다이 지역을 중심으로 구조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국에서 도착한 구조대의 활동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구조대도 현재 센다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견과 장비를 동원한 구조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불어나는 사상자 수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전망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현재 지진학자들 사이에서는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나타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일본에 대지진이 오기 전 단계의 전초전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환태평양지역의 다른 지역인 미국 서부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동부를 강타한 지진에 이어 하루에도 백여 차례에 이르는 여진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는 주장들도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한번 표출된 지역을 비켜서서 다른 지역에 나타난다는 이른바 인도네시아-칠레-일본 순서의 발생을 예로 드는 학자들은 다음이 미국 서부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본의 지진에서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강도가 약할 뿐 자주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진의 여파로 폭발한 일본 원전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지진발생시 원전은 물론이고 대형 건물들이 힘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하여 국가적 차원의 대처에 나서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와 대형 건물들의 철저한 지진대비를 주문하고 있으며, 한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도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지진피해 복구에 후원을 약속하며 국내에서 일어날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도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진과 지진해일에 이어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우려되는 방사능의 피해를 일본인들이 얼마나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지 우리 국민들은 반드시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인들이 어떻게 세계경제3위 국가가 되었는지를 분명히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며 그들의 재건이 결국 세계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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