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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25 2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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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노게임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비가 쏟아지자 1루 측 관중석에서는 득점 때보다도 더 큰 함성이 쏟아졌다.

25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시즌 9차전 경기 도중 비로 노게임 처리됐다. 롯데가 9-1로 크게 앞선 4회 초, 잠실구장에는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8시 19분부터 30여 분간 중단된 경기는 결국 8시 50분에 ‘노게임’ 선언됐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을 삼성 라이온즈에게 내리 패한 뒤 심기일전하고 치르는 LG전으로, 양팀 간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져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에이스’ 장원준을 등판시켰다. 장원준은 기대에 부응하면서 호투했고 타선도 경기 초반 대량 득점하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반면 LG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올라와 분위기는 최고였으나, 한 경기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날 투수 로테이션에서도 우규민이 선발 예정이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등판을 하루 미뤘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는 장원준을 출전시킨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던 반면, LG는 어느 정도 패배를 예상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역시 예상대로 큰 이변 없이 롯데의 일방적인 우세로 흘렀다. 비가 쏟아지자 1루 쪽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졌다. 돈 내고 와서 경기가 취소되면 좋아할 관중은 없었을 텐데. 이날 만큼은 LG팬들은 환호했다. 4회초 9 대1의 상황에서 결국 우천으로 롯데는 장원준 카드는 허무하게 날라갔고, LG는 꿀맛 같은 휴식 후 100%전력으로 다시 싸울 계기를 마련했다. 실제로 ‘노게임’이 확정되자 LG 응원단은 ‘승리의 함성’ 응원가를 합창하면서 취소를 자축했다.

한편, 26일 선발로는 LG가 우규민, 롯데가 송승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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