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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25 19: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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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산무진도(끝없이 펼쳐진 강과 산) 부분/이인문/ 조선18세기/ 43.8cm x 856.0cm/ 국립중앙박물관소장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산수화 속 이상향의 모습을 찾아보는 특별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전을 개최한다.

‘이상향理想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오랫동안 널리 애호됐던 회화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번 전시는 이상향을 그린 한.중.일의 정통 산수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전시로, 동아시아 회화의 큰 흐름 속에서 형성된 이상적인 삶과 사회의 모습을 찾아보려는 시도이다.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인문李寅文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를 비롯해, 삼성미술관 리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중국 상해박물관, 일본 교토국립박물관 등 국내외 주요 박물관에서 소장한 명품 산수화 총 109점을 선보인다.

정선과 김홍도.이인문.안중식.장욱진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이번 특별전에는, 특히 18세기 조선 화단에서 쌍벽을 이룬 이인문과 김홍도의 대작 산수도가 모처럼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와 김홍도의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에서 조선시대 문인들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나라와 개인의 삶의 모습이 아름다운 산수로써 구현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려 8미터 50센티에 달하는 ‘강산무진도’의 전 장면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고, ‘삼공불환도’ 역시 대작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도록 전시했다.

전체 전시 작품 중 42점은 국내에 처음 전시되는 중국과 일본의 명작들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상해박물관 소장의 문징명과 동기창 등 대표적인 중국 산수화 대가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그린 ‘귀거래도歸去來圖’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중국 회화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명품 가운데 하나이다.

일본 교토국립박물관에서 온 ‘봉래선경도 蓬萊仙境圖’와 ‘무릉도원도 武陵桃源圖’는 일본의 마지막 문인으로 불리는 도미오카 뎃사이富岡鐵齋의 대작으로, 여름의 더위를 잊을 정도로 시원한 대폭의 화면이 시선을 끈다.

특별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에서는 이처럼 멀리 7세기 백제 산수문전부터 1980년대 장욱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산수화를 엄선했다. 아름다운 회화 작품을 감상하면서 옛 사람의 마음의 눈心眼으로 본 이상향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삶과 사회의 모습은 또 어떻게 나타날지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주요 전시품에 대해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오디오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또한 연계 학술 강연회를 2차례 개최해 전시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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