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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24 22: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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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서울 동작을) 후보가 24일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새정치연합이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에서 아예 후보를 내지 못하게 돼 결과적으로 “제 1야당이 굴욕을 맞은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당내 심각한 반발을 감수하면서 서울 동작을에 전략 공천했던 기 후보가 결국 중도 사퇴 하게 되면서 전략 공천의 명분도 실리도 잃은 격이다. 동작을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전남 나주 선거 유세 중 동작을 야권 후보 단일화 소식을 듣고 “제1야당에서 후보를 냈다가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은 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강한 불만의 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두 공동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공천 신청한 기 후보를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의 반발을 무릅쓰고 동작에 전략공천했지만 결국 자당 후보를 내지 못한 결과가 됐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고작 이런 모습을 보이려 당을 뒤흔들어가면서 무리하게 전략공천을 강행했냐”면서, “두 대표의 무능함이 도를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두 대표가 어렵사리 시작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제안 이후 기 후보 캠프 측은 “당과 논의 해야 한다”면서, 수 차례에 걸쳐 당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도부는 “당 대 당 논의는 없다”는 원칙만 고수하면서 “단일화는 후보들 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현실적으로 야권연대의 압박이 커지는데도, 후보 개인 판단에만 떠넘겨 지도부 차원의 전략 부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홍익표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 문제에 있어서 당사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지도부가 모른 척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당 지도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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