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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22 14: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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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뉴스캡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으로 22일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98일만이다.

참사 책임의 정점에 있는 유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4월 20일을 전후해 도피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순천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지난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순천서 변사체의 DNA가 그동안 검경의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씨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변사자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의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씨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2일 유씨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드러난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을 한 구 발견해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 검경이 송치재 휴게서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과 금수원 내 유씨 작업실에서 확보한 두 개의 유병언 DNA 시료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형 병일(구속기소)씨와의 부계 Y염색체와 모계 X염색체(미토콘드리아 확인법)를 대조 확인한 결과 동일한 부모를 둔 형제로 밝혀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는 유씨 일가 계열사인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이 들어있었고, 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 글자는 유씨가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했다.

경찰은 이날 유씨 시신을 국과수 서울 분원으로 옮겨 재부검을 실시 중이다. 재부검이 완료되면 시신이 유씨임이 최종 확인되는 한편 사인과 타살 여부, 사망시점 등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된 '시체 바꿔치기' 가능성과 관련해 대검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시신의 DNA와 (기존에 확보한 유씨의 DNA가) 일치한다고 발표했고 경찰청의 지문감식 결과도 동일하다”면서, “두 가지 결과를 신뢰한다면 바꿔치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 사망이 최종 확인되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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