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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1 2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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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커튼의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

서초구에 있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건물 유리 외벽에 가로 32mX높이 7m(224㎡)의 '녹색커튼'이 설치됐다. 건물 한쪽 면을 거의 뒤덮는 면적이다.

녹색커튼은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다양한 덩굴식물을 식재한 천연커튼으로,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이번에 처음으로 녹색커튼을 설치해 11월까지 시범 운영하고 이 기간 동안 설치법, 덩굴식물 재배법 등을 조사.연구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토대로 녹색커튼 설치를 희망하는 기관과 단체 등에 녹색커튼 설치부터 덩굴식물 재배까지 기술지도한다는 계획이다.

녹색커튼은 건물에 자연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해 실내온도를 낮춤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 신청사 내부 1층부터 7층까지 약 1516㎡ 면적에 조성된 수직정원 바로 이 녹색커튼의 대표사례로 손꼽힌다. 수직정원은 유리 외벽으로부터 들어오는 따가운 햇볕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실내공기 정화, 온도 및 습도 조절 등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효과로 녹색커튼이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 추세인 가운데 특히, 외벽 등에 유리를 많이 사용한 업무용 건물의 경우 여름철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실내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있는 자연친화적 녹색커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12일 여주, 울타리콩, 제비콩, 나팔꽃, 풍선초, 수세미, 갓끈동부, 동부, 수박 등 덩굴식물을 식재했다. 7월 현재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녹색커튼 역할은 물론, 내방객들에게도 힐링과 휴식 공간으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또한 덩굴식물마다 수직형, 방사형 등 다양한 형태로 자라는 만큼, 시범운영 기간 동안 여러 종류의 덩굴식물을 식재해 어떤 작목이 녹색커튼에 적합한지도 선정할 계획이다.

김영문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여름철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녹색커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시설 설치나 재배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녹색커튼 시범운영으로 최적의 설치법 및 덩굴식물 재배법을 연구해 관심이 많은 기관.단체, 건물주, 시민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앞으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녹색커튼을 확대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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