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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04 16: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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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945년 해방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백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각료들의 숙소로 사용된 종로구 새문안길에 위치한 경교장(京橋莊)을 내년 8월 15일 광복절까지 완벽 복원한다.

경교장은 1945년 11월 중국으로부터 환국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청사로 사용하던 곳으로, 김구 주석 서거 이후 미군주둔지, 주한 대만대사관저 등으로 사용되다 1967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이 매입해 병원 건물로 사용해왔다. 이 과정에서 내외부가 크게 변형돼 복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온 경교장 복원이 오는 3월부터 원형 훼손된 벽체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화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경교장 복원을 위해 그동안 강북삼성병원의 협조로 경교장 내 모든 병원시설을 이전 완료(2010. 6. 30)하고,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복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복원 설계 및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2010.10.13)를 완료했다.

특히 서울시는 경교장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각료 귀국 당시의 모습으로 진정성 있게 복원하고, 임시정부가 걸어온 길, 경교장에서의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의 활동상, 경교장의 역사 등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경교장 복원은 상해(1993)-중경(2001)-항주(2007) 등 중국에 있는 임시정부청사 복원에 이은 마지막 복원으로 일련의 임시정부 청사 복원에 방점을 찍게 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항일 독립운동을 총 지휘했던 사령부이자 독립운동의 상징이었다. 현재 중국 내에는 임시정부 관련 사적지가 많이 남아 있는데, 그 가운데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던 상해-항주-중경 청사가 1990년대~2000년대 초반에 중국 정부와 우리나라 독립기념관, 그리고 삼성 등 여러 기업의 후원으로 이미 복원됐다.

서울시는 복원 추진과정에서 경교장 전체의 원래 모습을 관련 사료 및 지적도, 관련 사진, 증언, 백범기념관 등의 고증을 거쳐 역사상 최초로 규명했다.

그동안 ‘朝鮮と建築(조선과 건축, 1938년 발행)’ 등을 통해 경교장 내부는 부분적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경교장의 전체 규모나 원형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서울시의 조사 결과, 지금은 강북삼성병원 건물과 주차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 공간에 넓게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고, 한옥도 1채 있었으며, 경교장 남쪽에 정문(주출입문)이, 동쪽으로 부출입문이 별도로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경교장 동쪽에는 연못·다리·차고 등 부대시설이 있었고, 경교장의 전체 면적이 5,267.44㎡(1,593.40평)나 되었던 것도 밝혀졌다.

서울시는 이러한 경교장의 원 모습을 누구나 알기 쉽게 모형으로 제작해 원래 모습과 복원될 경교장의 미래상이 궁금한 시민들에게 3월 1일부터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 2층 전시실에 모형들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경교장의 복원공사 현장을 광복절인 8월 15일과 임시정부 환국일인 11월 23일에는 국민들이 복원 진행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현장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장 공개는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강북삼성병원에서 임시정부 청사로 원형 회복 중인 경교장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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