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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18 15: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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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는 고려 말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목은 이색(1328~1396) 선생의 추모비를 남한강변의 여주시 현암동 215-10번지에 건립하고 18일 오전, 서정기 성균 관장과 지역유림, 한산이씨 대종회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식을 실시했다.

목은 이색(1328~1396) 선생은 고려 말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호는 목은(牧隱), 시호는 문정(文靖)으로 고려삼은(高麗三隱)중 한 사람이다. 1328년 가정 이 곡(稼亭 李 穀)의 외아들로 태어났고,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 정치가, 교육자이자 문인으로 고려가 조선으로 바뀌는 시대적 격동기에도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킴으로 조선의 조정에 참여하지 않고 개경을 떠나 여주 신륵사로 오던 중 여주 첨심루 아래 연자탄 강상에서 태조가 하사한 어주를 독이든 술인 줄 알면서 스스로 마시고 세상을 마감했다.

이색선생은 인간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삶을 선택하는 고귀한 태도와 고난을 이겨나가는 정신적 삶의 가치를 가르쳐 줬고, 성리학에 바탕을 둔 교육개혁을 시도해 권근, 길재, 정도전, 김종직, 변계량 등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수양론과 인성론 등 학문적 업적은 조선시대에도 동방(東方)의 대유(大儒)로 추앙될 만큼 뛰어나다.

목은시고(牧隱詩稿)에 수록된 현존하는 작품은 6천여수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주에는 보물 제229호인 보제존자 석종비(普濟尊者石鐘碑) 고려 우왕 5년(1379년)에 세워진 비로 비문을 목은 선생이 짓고, 보물 제230호 극락보전(極樂寶殿)서쪽 대장각(大藏閣)을 선생과 고승 나옹(懶翁)의 문도(門徒)들이 발원해 경률론(經律論)을 인출(印出) 수장(收藏)하던 집으로, 이 대장각비는 대장각의 조성에 따른 제반사항을 기록한 석비로 이곳 역시 선생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여주시 관계자는 “많은 발자취를 남기신 여주에서 오늘 실시된 목은 이색 선생 추모비 제막식은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이곳을 찾는 주민 및 학생들에게 학습효과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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