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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17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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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와의 짜릿한 로맨스를 꿈꾸는 작가지망생과 그녀의 앞에 나타난 어딘가 수상쩍은 한 남자의 달콤살벌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그댄 나의 뱀파이어’가 지난 주말 개봉 1주차 GV 및 무대인사를 개최했다.

‘오싹한 연애’ ‘웜 바디스’를 잇는 독특한 장르믹스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한국판 新 뱀파이어 로맨스를 선보일 ‘그댄 나의 뱀파이어’가 지난 주말 관객들과의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관객과의 만남은 14일과 15일 양일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이원회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윤영, 이재윤, 박정식이 참석했다.

첫 날인 14일에는 아리랑시네센터의 무대인사를 시작으로 CGV대학로(정지욱 평론가)와 롯데시네마 신도림(씨네21 이화정 기자), 고양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각각 GV를 가졌고, 이어 15일에는 대한극장 무대인사와 함께 CGV압구정과 CGV오리(오동진 평론가)에서의 GV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CGV대학로에서는 부산과 인천 등 지방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올라온 관객들부터 일본에서 직접 건너온 팬들까지 뜨거운 관객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뱀파이어 영화 분석’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롯데시네마 신도림 GV에서 씨네21 이화정 기자는 “뱀파이어는 사실 귀족에 카리스마 있고 고성을 소유하고 섹시한 이미지인데 ‘그댄 나의 뱀파이어’에서 강남걸은 그런 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다. 굉장히 귀엽다.”면서 기존 뱀파이어의 차이점을 짚고, “강남걸과 유사한 뱀파이어로 최초의 드라큘라 영화인 ‘노스페리투’의 뱀파이어와 캐릭터가 가장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남걸’이라는 캐릭터의 모델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원회 감독은 “다른 뱀파이어들이 워낙 멋있었기 때문에 롤모델이 되는 캐릭터는 없었다”면서, “강남걸은 멋있지 않다. 오히려 비호감적인 캐릭터로 사람들을 당혹시키고 싶었다”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극 중에서 규정과 지순의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보였던 이재윤에게는 많은 여성 관객들이 입을 모아 “나쁜 놈!”이하고 말하자, 이에 이재윤은 “연기를 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미움을 받을지는 몰랐다”면서, “이주형만의 사연들이 있고, 규정이가… 먼저 덮쳤잖아요…”라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여성관객의 야유를 사기도 했다.

한편 이원회 감독과 이화정 기자는 한국을 ‘뱀파이어가 살기 너무 어려운 나라’로 꼽으며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마늘과 교회의 십자가 때문에 아마 진짜 뱀파이어는 한국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등 훈훈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한, CGV오리에서 진행된 GV에서 이원회 감독은 강남걸의 진짜 정체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그래서 어떤 것 같으세요? 생각하셨던 그것이 바로 정답입니다.”라면서 역으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두 가지 길을 모두 열어두고 싶었다. 강남걸은 진짜 뱀파이어일 수도 남규정의 소설 속 인물 일 수도 있다.”며 관객들이 직접 여러 가지 답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감독은 또한 “이 영화는 시대적 두려움에 관한 영화다. 20대는 사랑, 가족, 꿈 등 굉장히 다양한 고민과 두려움 속에서 산다”면서, “영화 속 캐릭터은 사랑이 깨지고 가족이 해체되는 불행 속에서도 꿈을 좇아간다.”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꿈에 대한 열정을 잊지 말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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