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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15 1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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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거리 책방

서울시는 횡단보도 설치 등으로 유명무실해진 지하보도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이용을 희망하는 기관, 단체, 개인에게 빌려준다.

지하보도는 지하에 설치한 횡단보도로, 현재 서울시내에 총 88개가 있다. 이중 이번 활용 대상은 기능을 상실한 11개소다. 지하보도는 과거 차량위주의 교통 소통을 위해 많이 설치됐다가 최근에는 교통 여건과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환경변화에 따라 상부에 횡단보도가 설치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7개 지하보도가 창업인큐베이터 사무실, 환경미화원 휴게실, 창고 등 주로 공공에 활용 중인 가운데 시는 앞으로 민간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적이 드문 지하보도에서 음주, 금품요구, 방뇨 등 보행인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주는 행위가 종종 발생하는 안전사각지대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상시 관리할 수 없었던 점을 보완해 활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활용 중인 사례를 보면, 송파구청앞 지하보도에서는 관내 중.고등학교와 연계해 졸업 후 잔여교복을 기증받아 필요한 학생과 학부모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교복은행'이 해마다 열리고 있고, 거리문고와 실버악단 연주회 연습실도 위치하고 있다.

송파구 신천 지하보도에는 현재 구청에서 운영 중인 창업인큐베이터(창업 준비자를 위한 사무실 및 강의실)로 활용 중이고, 중구 염천지하보도는 청소원들의 휴게소로, 중구 신당동5가 지하보도와 남5가 지하보도는 구청에서 활용하는 창고로 쓰이고 있다.

이밖에도 마포구 아현초교 앞 지하보도는 음악창작 공간, 서초구 예술의전당2 지하보도는 예술의전당 문화공간으로 각각 활용을 추진 중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지하보도 활용사업은 이용자가 없어 기능이 상실돼 자칫 우범화 될 수 있는 안전사각지대로부터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유휴공간을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관리주체인 자치구와 협의해 기능이 저하된 지하보도 활용방안을 지속 발굴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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