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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21 15: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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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TV CF 캡처 이미지

해가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음료업계가 ‘뜨거운 여름시장’을 선점키 위해 벌써부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음료 업계가 올 여름 선택한 마케팅 키워드는 ‘펀(FUN)’과 ‘정체성(IDENTITY)’이다. 재미와 정체성을 모두 담은 한 줄 카피로 여름 사냥에 적극 나선 음료들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한 번만 들어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임팩트 덕분에 이러한 카피들은 각종 패러디가 속출할 정도로 올 여름 유통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또 각 제품의 매출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년 넘게 50억캔 이상 판매된 맥콜은 최근 전설의 보리무사와 북극곰을 등장시켜 1대1 맞대결을 펼치는 위트 넘치는 광고를 선보였다. 여기에 ‘전설을 맛보리’라는 재치있으면서도 정체성을 담은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다.

80년대 음료 업계에서 콜라와 사이다를 압도했던 맥콜의 전설을 젊은 소비자의 눈에 맞춰 재해석하면서, 시원한 탄산을 강조하고 ‘국내 최초 보리탄산음료로 콜라의 아성을 흔들었던 맥콜’이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이번 광고가 온에어 된 뒤의 맥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 넘게 올랐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광고 중 의리남 김보성의 팔도 비락식혜를 빼놓을 수 없다. 김보성은 광고 속에서 나와 연신 ‘으리(의리)’를 외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신토부으리’ ‘으리집 으리음료’ 등 의리를 이용한 말장난으로 만든 영상은 공개 6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00만 건을 넘어섰다. 광고 말미에서는 비락식혜를 ‘우리 몸에 대한 의리’로 간단 명료하게 표현해 다시금 주목 받는 ‘건강음료’ 포지셔닝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웅진 하늘보리 역시, 일상생활에서 열 받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공감대를 사면서 여름 사냥 대열에 합류했다. 대학교 조별과제를 할 때 연애 하느라 참여하지 않는 조원들 때문에 ‘여기도C, 저기도C, 이런CC들’ 이라며 열 받은 상황을 재미있게 그렸다. 이러한 상황을 대변하듯 하늘보리가 일상의 열과 더운 날씨의 열을 모두 식혀준다는 중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왔다 장보리’ 오연서의 활기찬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재미를 더했다. ㈜일화의 나상훈 경영기획팀장은 ”맥콜의 ’전설을 맛보리’는 중장년층에게는 제품의 인기를 다시 회고하고, 젊은 층에게는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면서, “계속되는 유통가 불황 속, ‘펀(FUN)’ 마케팅을 통한 확실한 정체성 어필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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