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5-20 17:33:59
기사수정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종북단체라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지난 2012년 서울시교육감 재보궐 선거운동 때도 ‘전교조 색깔론’을 제기했다가 당선 뒤 수차례 사과한 바 있다.

문 후보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 보수 단일 후보 10인 교육정책협약식’에서 “우리나라는 학교현장에 전교조라는 이념 세력이 침투해 친환경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이념계기교육 등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면서, “학교 교육이 하루아침에 정치판으로 변질돼 학생들이 반미, 종북 구호를 외치고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통성을 부인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전교조의 편향된 이념교육이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전교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전교조 이념 교육을 받은 어린 아이들이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시내 한복판에서 학생 신분으로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고 시국선언을 하는 등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면서, “보수 단일 후보들은 선동과 종북 좌파 이념을 주입하는 전교조와 편향된 좌파 세력으로부터 어린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012년 서울시교육감 재보궐 선거 운동 기간에도 “우리 역사와 대한민국을 부정해 온 전교조 종북세력이 서울교육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범보수 진영이 저를 지지해 주셨다”면서,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전교조 종북세력에 제대로 맞서라는 의미로 해석한다”며 전교조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문 후보는 당선 뒤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

당선 직후인 같은해 12월 조남규 전교조 서울지부장을 찾아 “선거기간 중 제 얘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전교조가 앞으로 법 테두리 내에서 많이 발언해 주시면 고맙겠다”면서, “언제든 같이 만나자. 고언을 듣겠다”고 머리를 숙인 바 있다.

전교조는 이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서울고법은 지난해 전교조 교사들을 종북으로 매도한 보수단체들에게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각각 수백~수천만원 가량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hangg.co.kr/news/view.php?idx=1188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