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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19 15: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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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의 새로운 기획 공연 브랜드 ‘SAC CUBE, BRITAIN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오는 6월 1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닉 페인의 별무리를 공연한다.

연극 ‘별무리’(연출 류주연)는 양봉업자 롤란드와 천재물리학자 마리안의 대화가 여러형태로 되풀이되면서 로맨스가 이뤄지는 과정을 천재물리학의 평행우주이론과 접목해 사랑에 내제된 수많은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신선한 형식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롤란드와 마리안은 직업과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친구의 바비큐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 아옹다옹 다투기도 하고, 갈드과 애정을 겪으면서 결혼을 생각하게 되지만, 마리안의 뇌종양 사실에 이들의 관계는 불안해진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관계가 무수히 많은 가능성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다른 우주에서 다른 사랑을 나누는 서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공연은 이들이 사소한 대화에 실패하고 성공하고, 그리고 헤어지고, 계속 연인으로 지내고, 동거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유한한 사랑의 노래들을 지켜보는 관객들이 함께 미소 짓거나 두근거리거나 분노하거나 눈물을 훔치게 되는 신선한 작품이다.

극 중에서 계속 반복되는 평범한 대화와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라’하고 또는 ‘잊으라고’하는 한 커플의 여러 가지 삶과 변주를 바라보면서 무한한 사랑의 가능성을 생각게 한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섬세한 감성과 현대적인 연출기법으로, 제47회 동아연극상에서 ‘기묘여행’으로 신인 연출상을 수상하고 ‘경남 창녕군 칠곡면’ ‘양철지붕’ 등 치열한 현실인식으로 인간내면을 성찰하는 묵직한 작품들을 연출해내면서 평단과 호평을 받아온 여성연출가 류주연 연출이 맡았다.

다른 우주와 환경에서 살고 있는 인물들이 각기 다른 반응을 연기해야 하기에 연기의 순발력뿐 아니라, 인물의 진정성이 요구되는 작품으로, 주인공으로 연기할 최광일과 주인영이 캐스팅됐다.

극단 골목길의 간판 배우로 ‘경숙이, 경숙아버지’ ‘맨드람미 꽃’ ‘야끼니꾸 드래곤’ 등에서 성숙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주인영은 결혼과 출산 후 복귀한 작품이다. 또 역대 최고의 알렌이라는 칭호를 얻은 ‘에쿠우스’와 ‘남자충동’ ‘클로져’ 등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최광일 역시 1년 여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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